스포츠월드

검색

[김상회의 풍경소리] 좋은 사주보다 좋은 인품

입력 : 2014-10-26 13:49:04 수정 : 2014-10-26 13:49:0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람들이 대부분 원하는 것은 재물과 성품 그리고 권력이다. 인수(印綬)와 관성(官性)과 재성(財性)이 정격(正格)을 이루는 사주는 그러한 것들을 충족시켜주는 사주라 할만하다. 문무백관 중 가장 높은 자리인 정승에 오르려면 사주에 정인과 정관 정재를 갖추면 좋다. 권세와 명예가 함께 있는 사주라는 의미다. 세 요소가 운세의 틀을 단단하게 잡아줘 서로 북돋우는 효과를 낸다. 좋은 사주가 있으면 반대로 좋지 않은 사주도 있다. 사주에 정격(正格)의 기운이 없거나 인성과 재성 관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천간 지지에 충(衝)이나 파(破)가 있을 때는 좋은 기운이 힘을 얻지 못한다. 성품도 좋지 않아서 현명하지 못하고 성격이 거칠다. 이런 경우에는 귀한 사람이 되기 힘들다.

사람들의 관심은 사주가 좋냐 나쁘냐에 쏠려있다. 물론 그런 관심이 나쁜 것은 아니다. 사람이라면 궁금해 하는 게 당연하다. 누군들 좋은 사주를 제쳐놓고 나쁜 사주를 갖고 싶을 것인가. 자신에게 좋은 사주가 있고 그 사주에 따라 풍요로운 인생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건 인간의 당연한 욕망이다.

흔히들 사주가 좋으면 큰 고난 없이 잘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주가 좋다고 무조건 잘 풀리는 건 아니다. 옛날에는 높은 벼슬을 하는 것과 부자로 사는 것이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 요즘은 많이 달라져서 돈이 많은가 적은가가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이다. 재물의 유무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재물이 많은 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너무 지나치다는 게 문제다. 재물에 눈이 쏠리면서 사람의 인품이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돈이 중요하다지만 사람의 근본은 사람됨이다. 인품이 먼저이지 돈이 먼저가 아닌 것이다.

사주에 재물운이 좋지만 인품이 사악한 사람은 사주만큼 돈을 벌지 못한다. 재물을 불러오는 운세가 원하는 만큼 따라오지 못하기에 그렇게 된다. 마음 씀씀이가 나쁘니 운세가 시들어 버리는 것이다. 사주가 좋지 않지만 인품이 좋은 사람은 어떨까. 사주는 남만 못하지만 무조건 안 좋게 풀리지는 않는다. 마음이 고운 행동을 하고 틈틈이 남을 돕는 것은 자신의 공덕을 쌓는 것과 같다. 덕을 쌓으면 종국에는 복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사주는 좋지 않아도 좋은 인품이 좋은 인생을 만들어주는 토대가 된다. 재물운 좋고 사악한 사람보다 사주는 그리 좋지 않아도 성품이 훌륭한 사람이 더 풍요롭게 산다.

무조건 좋은 사주를 바라는 마음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좋은 사주보다는 운세가 좋은 방향으로 힘 있게 풀려가는 게 더 낫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훌륭한 인품으로 사는 것이다. 운세는 어느 시기에만 기운을 내지만 인품은 자신의 몸과 마음에 배어있는 것이므로 평생을 함께 한다. 평생 동안 좋은 기운을 자신의 몸에 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시때때로 공덕을 쌓게 되고 그 공덕은 다시 자신의 복으로 바뀌어 돌아온다. 그런 까닭에 항상 복된 기운을 스스로에게 공급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이 운세 좋은 사람들보다 잘 사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세상에는 살아가는 이치가 있다. 선함과 성실함이 가장 좋은 이치이다. 근본적 이치를 따르는 사람은 편안하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사주 좋기를 바라기 전에 좋은 인품으로 살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