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선동열 감독 자진사임…팬 비난에 걸음 옮긴 비운의 SUN

입력 : 2014-10-25 15:40:59 수정 : 2014-10-25 15:40: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선동열 감독이 결국 자진사퇴라는 극단적인 결단을 내렸다.

KIA는 25일 오후 선동열 감독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감독 재신임을 받은 후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와 함께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지만 영원한 타이거즈 팬으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야구명가 타이거즈의 부활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곳 광주는 나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이라 남다르게 애착이 갔다. 꼭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을 웃음짓고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IA는 선동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19일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당시 선동열 감독은 “무엇보다 지난 3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신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재신임 해 준 구단에 감사하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백업 육성과 수비 강화 등 기초 튼튼한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부임 3년간 4강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한 감독과의 재계약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글도 남겼지만 팬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시에 광주지역지에서 선동열 감독이 안치홍에게 임의탈퇴까지 거론하며 군입대를 막으려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선 감독에 대한 KIA팬의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결국 선동열 감독은 재계약 후 이어진 팬들의 비난을 감당하지 못해 자진사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