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딱 한 경기했는데 괴물 용병 시몬 신드롬.. V리그 판도 흔드나

입력 : 2014-10-22 21:39:36 수정 : 2014-10-22 21:39: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로버트 랜디 시몬(27·OK저축은행)이 단 한 경기를 치르고도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오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정도다.

시몬은 지난 21일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43득점을 쓸어담으며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시몬의 공격 성공률은 59.65%였다. 또한 데뷔전부터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블로킹, 서브, 후위공격 득점을 각 3개 이상 기록한 것으로, 이날 경기에서 시몬은 ’만능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V리그 사상 첫 두 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 등 최고 용병으로 추앙받던 레오(삼성화재)가 26점에 공격 성공률 45.28%에 그치며 시몬의 앞에 기죽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OK저축은행이 새 외국인 선수로 시몬을 선택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시몬은 세계적인 센터였기 때문이다. 용병의 공격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 프로배구에서 그를 센터로 쓸 수는 없기에 OK저축은행은 그를 라이트 공격수로 돌렸다. 하지만 시몬은 적응에 문제가 없었다. 206㎝의 장신을 활용한 폭발적인 강타로 뽐냈고 때에 따라서는 센터 포지션으로 이동해 속공과 블로킹으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OK저축은행은 시몬 한 명으로 두 가지 공격 옵션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인성 또한 팀과 융화를 이루고 있다. 세터 이민규의 토스가 좋지 않을 때에도 오히려 자신의 실수였다고 손을 들었고, 경기가 끝난 뒤 김세진 감독에게 90도로 인사했다.

하지만 이제 단 한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상대팀이 시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집중견제에 들어갈 수 있다. 더군다나 라이트 공격수로서 한 시즌을 버텨낼 체력이 있는지도 지켜볼 일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