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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풍경소리] 훌륭한 자식을 두려면

입력 : 2014-10-20 11:12:20 수정 : 2014-10-20 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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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학력이며 외모에 치중하지만, 그리고 결혼 적령기가 돼서는 조건 좋고 외모며 여타 여건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 관심사가 되다가,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자녀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라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그래서 자랄 때 부모님의 성화와 등쌀에 떠밀려 불만이 많다가도 어느 순간 돌아보면 자기 자신도 그러한 모습이 되어버린 것을 깨닫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본인들의 학력보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은 대학에 들어갔느냐, 얼마나 좋은 직장을 구했느냐에 따라 친구들의 어깨가 올라가기도 하고 축 쳐지기도 한다. 이런 관점이라면 처음에 좋은 것보다 나중 좋은 것이 나은 것이니, 부모들의 학력보다 자녀들의 성공여부가 더 의미있다 하겠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보면 어떤 경험치를 보게 되는데, 부모가 학력이 좋을 경우 자녀들이 반드시 공부를 잘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자녀의 사주에 문창을 지니고 태어나면 시키지 않아도 공부에 욕심을 내게 되어 있다. 그래서 부모의 학력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자녀의 성적이 좋은 경우에 부모가 잘해서, 특히 엄마가 강남의 극성엄마여서 아이들을 잘 지도했다고 자랑들을 하곤 하는데, 그 기분을 굳이 깍아 내릴 필요가 없기에 별말을 덧붙이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타고 태어난 아이의 사주구성이 일차적이라고 필자는 단언한다. 다만, 사주에 문창이 있어 학구적인 성과가 좋은 경우에 그 때가 대학입시일 때에 빛을 보느냐, 아니면 늦깍이에 문창이 흥해지느냐에 따라서 학업의 성취시기나 발현이 달라질 수 있음이니 부모로서 자녀의 사주를 잘 이해하고 있으면 이에 따라 적절한 지도편달을 해줄 수 있고, 때로는 공연히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음이다.

그러나 자녀가 문창이 있다고 해서 그 삶이 반드시 미래를 보장받았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우선 복과 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녀의 복덕은 부모, 특히 어머니의 인성과 덕성이 바탕이 된다. 훌륭한 인성과 덕성을 가진 어머니의 자녀는 혹여 문창성의 복은 못 받아서 높은 학력은 못 갖출지 몰라도 자손 흥성의 복전은 십중팔구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머니의 덕성인가? 배고픈 이에게 밥을 나눠줄 줄 알고 내 식구, 내 새끼만 아끼지 않는 마음 같은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해도 자기 식구밖에 모르고 밥도 딱 자기 식구 먹을 정도만 하는 것과 같은 마음은 어머니의 마음이 아니다. 예전에 못 먹고 살던 시절, 굶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 얘기가 지금 세상엔 맞지 않는다고 하겠지만 예를 들면 그렇다는 말이다. 혹여 자기애가 맞고 들어오면 앞뒤 전후 상황 살피지 않고 세상이 떠나라 학교며, 선생님이며, 상대방 아이에게 그악을 떨어대는 학부모도 이와 비슷한 경우다. 알뜰함을 떠나서 음식 하나 나눠먹을 줄 모르고 게다가 썩어서 버릴지언정 남에게 나눠줄 생각조차 갖지 않는 마음도 그러하다. 본인의 작은 손해는 대단한 일이지만 남에게 민폐 끼치는 일엔 별로 개의치 않는 마음, 게다가 본인이 좀 잘 산다 하여, 자식이 좀 잘 나간다 하여 남을 업수이 여기고 차별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는 곧 본인 당대의 복은 잠시 있었을지라도 곧 소진될 것이며 인간사의 어려움이 멀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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