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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이준기 "영웅물도 좋지만… 진일보한 로맨스 하고파"

입력 : 2014-09-21 10:20:08 수정 : 2014-09-21 10: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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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같다’는 수식어를 들을 수 있는 배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

꾸준한 연기, 남다른 팬사랑으로 데뷔 이후 한결 같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기. 그가 KBS 2TV 드라마 ‘조선 총잡이’를 통해 안방극장의 히어로로 거듭났다. ‘조선 총잡이’에서 이준기가 열연한 박윤강은 조선의 청년 무사였지만 총의 위력 앞에 가족을 잃고 총잡이가 돼 민중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인물로, 이번 작품을 위해 이준기는 온몸을 다 바치며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제3자의 시각에서 보기에도 이준기는 절대 장난치지 않았다. 말대신 몸으로, 편법대신 정공법으로 모든 연기를 자기 힘으로 해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살아 숨쉬는 영웅 박윤강을 접할 수 있었고,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겪었던 KBS 2TV 수목극에도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준기의 진정성이 안방극장을 사로 잡는 셈이다. 다음은 이준기와 일문일답.

▲‘조선총잡이’가 좋은 성적으로 종영했다. 늦었지만 소감 한마디 하자면.

“‘조선 총잡이’가 많은 시간,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종영해서 기쁘다. 찍는 내내 걱정도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언제나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박윤강이란 새로운 영웅를 탄생시켰다. 되돌아보니 어떤가.

“굉장히 아쉬움이 크다. 좀더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내가 봐도 기대에 못미친 것 같다. ‘조선 총잡이’를 하면서 아쉬움도 많았지만 나름 성취감도 있고, 또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남는 것 같다.”

▲촬영장에서 굉장히 열정적이었다고 들었다.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 촬영 일정이 빠듯하다보니, 오히려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못했다. 무술감독님께 액션신을 다시 촬영하자고 수차례 졸랐는데,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아쉽게도 재촬영을 많이 못했다. 그래도 이번 작품에서 ‘이준기의 키스 능력’이 향상된 건 가장 큰 성과인 것 같다(웃음). 특히 동굴에서 남상미와의 키스신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이번을 계기로 삼아, 다음 작품에선 좀더 진일보한 로맨스를 선보이고 싶다.”

▲남상미와의 재회가 큰 화제였는데. 오랜만에 만난 남상미는 어땠나.

“상미와는 인연도 오래됐고, 내겐 언제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이다. 7년 만에 작품으로 만났는데, 배우로 성장한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이젠 연기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됐고, 표현력도 많이 성숙해졌다. 장점이 많은 여배우로 성장한 것 같아, 오랜시간 알아 온 오빠이자 동료 배우로서 기분이 참 좋았다.”

▲남상미와의 애절한 키스신은 ‘조선 총잡이’의 최고 명장면인데.

“영화와 달리, 드라마의 경우 가족과 함께 보는 시청자들을 위해 리얼하게 표현하긴 힘들다. 적정한 수위를 지키면서, 어떻게 하면 섹시하고 애절한 키스신을 만들 수 있을까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눈빛부터 몸짓, 숨소리까지 상미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국 현장에서 가장 흥분했던 건 나 혼자였던 것 같다(웃음). 상미는 오히려 대담하더라. 그래도 오랜 호흡이 잘 맞아 좋은 키스신이 탄생한 것 같다.”

▲마지막 긴 머리에 수염을 기른 박윤강의 모습은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본인은 어땠나.

“감독님께선 10년 후 성장한 박윤강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먼저 머리 스타일을 변화를 줬는데, 거울을 보니 나이 든 공길이 같더라. 자칫하면 박윤강이 아닌, 또다른 이준기의 모습이 될 것 같아 수염을 붙이기로 했다. 처음 수염을 붙여봤을 땐 나쁘지 않았는데, 촬영 당일날 다시 보니 웃음이 나오더라(웃음). 박윤강의 충격적인 모습에 깜짝 놀라신 팬들에겐 사과드리지만, 개인적으로는 ‘배우 이준기’의 미래가 보이는 신이 아니었나 싶다.”

▲이준기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히어로물이 많더라.

“그런가?(웃음) 그동안 내 마음을 움직인 작품들 중 유독 히어로물이 많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히어로를 연기하면서, 내 연기에 만족한 건 아니다. 오히려 연기 갈증을 해소한 작품은 단 한 작품도 없다. 만약 차기작으로 또 히어로물이 들어온다면, ‘많이 했으니 그만 해야지’란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좀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더 새로운 이준기, 더 다른 모습의 히어로를 보여드리고 싶다.”

▲끝으로 로맨스엔 관심 없나.

“말랑말랑한 로맨스… 정말 하고 싶다(웃음). 날라다니는 것보단, 달달한 애정연기가 당연히 좋지 않나. 그동안 내 마음을 흔든 작품 중에는 아쉽게 로맨스가 없었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이든 내 마음을 움직인다면, 언제든 흔쾌히 출연할 생각이 있다. ‘조선 총잡이’가 끝난지 얼마 안됐지만, 최대한 빨리 차기작을 정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가도록 하겠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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