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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KCC, AG농구 ‘우승후보’ 필리핀 대표팀 만난 사연은?

입력 : 2014-09-20 08:30:00 수정 : 2014-09-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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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겠어.”

허재 KCC 감독이 뜻밖에 필리핀 농구 대표팀을 만났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로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 KCC는 20일 필리핀농구연맹(PBA) 소속 메랄코 볼트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필리핀에는 제16호 풍웡(FUNG-WONG)이 상륙해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다. 때문에 시내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겼고, 이에 메랄코 볼트 선수단이 연습경기를 취소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KCC선수단은 팀 훈련으로 일정을 변경해, 호텔에서 10분 거리의 메랄코 볼트 연습구장으로 이동했다. 비어있어야할 연습구장이었지만, 몇몇 선수들이 보였다. 바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필리핀 남자 농구대표팀 선수단이었다. KCC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필리핀 대표팀 훈련이 예정돼 있었다.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의 경쟁자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필리핀 대표팀이 20일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주축 선수인 지미 알라파그(36·177cm)와 라니델 데 오캄포(32·198cm) 제프리 챈(31·187cm) 게이브 노르우드(29·198cm) 마커스 다우잇(34·211cm)까지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필리핀 대표팀과 KCC의 연습경기를 치르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허재 감독은 폭풍으로 물이새는 등 코트 사정이 좋지 않아 부상 우려로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다.

허재 감독은 “경기를 본 건 아니지만, 선수들 피지컬만 두고 봐도 보통 이상이더라”며 “신장도 크지만 근육이 좋고, 전부 탄력이 있어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귀화 선수가 많아서 그런지 미국 농구 스타일을 따라가는 모습이더라”며 “여러 가지 패턴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 기량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골밑으로 파고들고, 외곽 기회가 생기면 거침없이 쏘더라. 단순하지만 강하다”고 전했다. 추승균 코치 역시 “농구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안드레이 블라체가 불참하지만, 그래도 잘 뛰는 선수들 많다”며 “농구월드컵에서 필리핀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필리핀 =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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