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4 AFC U-16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 키즈’ 장결희와 이승우(이상 바르셀로나)가 맹활약하며 7-1로 대승을 거뒀다. 2골을 책임진 장결희와 1골 4도움으로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한 이승우의 ‘쌍끌이 활약’이 눈부셨다.
2008년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날 또 다른 준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북한과 20일 오후 8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됐다. 북한은 호주와 1-1로 비긴 뒤 연장 승부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고, 마침내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겨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북한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10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북한은 당시 우승했다. 만약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2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장결희와 이승우가 있었다. 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은 장결희는 단독 드리블 뒤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왼발 대포알슛으로 선취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장결희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골 폭풍’을 예고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에 성공하며 4경기 연속골(5골)을 이어갔다.
장결희는 후반 3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고 이후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8분 이승우의 크로스를 받은 장재원(울산현대고)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고, 3분 뒤에는 박상혁(매탄고)이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부터 공격보다 패스에 힘을 쏟은 이승우는 후반 14분에 터진 이상헌(울산현대고)의 골에 도움을 주면서 3도움을 기록, 도움 해트트릭의 기쁨도 맛봤다.
한국은 후반 18분 시리아의 아나스 알라지에게 프리킥으로 첫 실점을 했지만 1분 뒤 이승우의 크로스를 받은 이상민의 헤딩 쐐기골이 터지며 화끈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20분 이승우를 일찌감치 교체아웃시켜 휴식을 주는 등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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