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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부상이 대수랴∼' 태극마크가 '특효약'

입력 : 2014-09-17 15:01:55 수정 : 2014-09-17 1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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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가 특효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 안방마님 강민호(29·롯데)의 말투에는 힘이 넘쳐 흘렀다. 목표는 5전 전승 금빛순항에서 투수들의 날서린 피칭을 완벽하게 받아주는 일이다. 독하게 마음을 먹었고, 부상핑계는 없다. 강민호는 “태극기만 보면 힘이 솟는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실시한 대표팀의 공식훈련 둘째날 강민호는 ‘KOREA’라고 쓰인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과 만났다. 평소의 장난기 어린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강민호는 “어느덧 대표팀에서 오재원(두산) 형에 이어 야수진에서 두 번째 고참이 됐다. 이제는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사실 올림픽이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보다는 상대가 약체지만 자신감이 자만으로 이어지지 않게 정말 경계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강민호는 이변없이 ‘류중일호’에 승선했다. 겨우내 FA 대박을 터뜨린 뒤 정작 시즌 들어 부진해 롯데팬의 비난을 크게 받았지만 대의를 향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개의치않았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 WBC까지 압도적인 국제대회 경험은 시즌 성적보다 우위에 있었다.

강민호도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웃음기를 지웠다. 강민호는 “타격은 워낙 좋은 타자들이 많지 않느냐, 난 어린 투수들을 잘 다독이면서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재학(NC), 이태양(한화) 등 공을 안 받아본 투수들이 많다. 빨리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에서 써먹어야한다”고 안방마님의 역할에 의욕을 드러냈다.

특히 강민호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바로 부상핑계는 태극기 앞에서 사치라는 것이다. 사실 강민호는 최근 왼허벅지 윗부분에 통증이 있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나았지만 100%는 아닌 상황. 하지만 강민호는 “가슴에 코리아를 달면 잔부상은 부상도 아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무조건 괜찮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강민호는 진지했다. 

잠실=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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