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상회 풍경소리] 사업에 좋은 역마

입력 : 2014-09-17 11:38:54 수정 : 2014-09-17 11:38: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원장님, 역마살은 나쁜 거 아닌가요? 저는 그런 줄 알고 있는데요.” “역마살은 갑자기 왜요?” “얼마 전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사업을 한다고 얼굴 보기 힘들었는데 거의 십 년 만에 보게 되었지요.” P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는 외국에서 큰 공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제품을 만들어서 한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다. 외국서 혼자 힘으로 일궈낸 자산이 엄청났다. 한국에 들어온 차에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모두의 부러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 친구와 P씨는 젊은 시절에 함께 사주를 본 적이 있었다. 사주를 보던 자리에서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 그 친구에게 역마살이 끼었다고 하면서 고생을 많이 할 거라고 했단다. 그런데 돈도 많이 벌고 넉넉하게 잘 사는 걸 보니 새삼 궁금증이 들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역마(驛馬)라고 하면 떠돌아다닌다는 의미를 먼저 떠올린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집을 벗어나서 떠돌아다니는 건 힘든 일이다. 그래서인지 사주에서 역마라고 하면 일단 고난이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역마는 그렇게 나쁘기만 한 걸까. 그렇지는 않다. 역마는 이동과 변동을 뜻하는데 재성(財星)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이동해 돈을 벌거나 변동하여 재산을 잃는 현상이 나타난다. 역마가 흉살과 동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을 역마살이라고 한다. 역마살에서 살(殺)은 사람을 해치거나 나쁜 기운을 주는 것으로 역마에 무조건 살이 붙는 건 아니다.

“친구 분 사주를 알고 계시나요?” “잘 알죠. 어려서부터 친하게 자란걸요.” “그분 성격이 아주 활달하네요.” “그렇죠. 활동적이고 잠시도 쉬지 않고 이런저런 일을 잘 벌입니다.” “사주를 보니 그분이 국내에서 사업을 할 때는 성과가 좋지 않았네요.” “맞습니다. 사람을 보지 않고도 잘 아시네요.” P씨의 친구가 처음부터 순풍에 돛 단 것처럼 잘 풀렸던 건 아니다. 초기에는 간신히 사업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정도였다. 사업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은 필리핀에서 물건을 수입하면서부터였다. 현지의 싼 노동력을 활용해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니 물건이 날개달린 것처럼 팔렸다. 그는 태국까지 발을 넓혔고 사업은 더 커나갔다.

“친구 분의 인생 전환점은 필리핀으로 사업 터전을 넓힌 그 시점입니다. 자신의 사주에 맞는 길을 그때서야 들어선 것이지요.” 단순히 가격경쟁력 때문에 장사가 잘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가 타고난 역마 사주에 맞는 길을 찾았고, 자신의 길에 들어서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운세가 풀려갔다. 그때까지 억눌려 있던 운세가 물꼬 터진 듯 터져 준 것도 큰 힘이 됐다. 아프리카의 케냐까지 간 것은 사주로 보아서는 최상의 선택이 됐다.

역마를 집을 떠나 떠도는 것이라고만 해석하면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다. 사주를 보는 것도 시대와 사람의 상황에 적합한 시선을 갖고 있어야 제대로 보인다. 사업하는 사람에게 역마는 넓은 지역을 오가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글로벌 시대에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업을 해야 더 좋은 성과가 나지 않겠는가. 재물운까지 갖추고 있는 그의 역마는 고생하는 사주가 아니라 풍요로운 인생을 만들어준 사주가 됐다. 자기의 운세를 제대로 찾아가면서 최상의 사주가 된 것이다. 사주는 스스로도 모르고 있는 꽃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