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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위원과 함께하는 야구리포트] “흔들리는 삼성, 그래도 삼성이다”

입력 : 2014-09-02 07:00:00 수정 : 2014-09-02 15: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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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삼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0~31일 대구 넥센과의 경기를 모두 내주며 최근 5연패에 빠졌다. 2위 넥센과 격차는 이제 3.5경기로 줄었다. 큰 위기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것 같았던 삼성의 최근 기세에 야구계도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최근 삼성은 무기력증에 빠진 팀과 같다. 삼성 특유의 색깔 있는 야구를 하지 못하고, 응집력도 사라졌다”면서 “특히, 최근 넥센에 당한 2연패로 인해 이 무기력증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투·타 엇박자다. 마운드의 부진은 연패에 빠진 큰 원인이다. 연패 기간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6.37에 달한다. 이 위원은 “선발 투수가 부진하면서 선취점을 먼저 올리는 야구가 안 된다. 그게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이 가장 믿는 투수인 릭 밴덴헐트는 최근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이 위원은 “밴덴헐크는 빠르고, 묵직한 직구가 강점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변화구의 각이 아쉽다. 때문인지 한 턴을 돌고 나면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결국, 패턴을 읽히고 있다는 소리인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충고했다.

팀 타선의 분위기도 잔뜩 가라앉아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삼성의 팀 타율은 2할4푼7리에 불과했다. 득점권 타율은 2할4푼4리에 그쳤다. 이 위원은 “옆구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박석민이 대타로만 나서고 있고, 중심타선에 채태인도 최근 두통으로 결장했다. 타선의 중심축인 두 선수의 이탈이 타선 부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특히, 박석민의 경우에는 한 턴을 쉬게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봤다. 그는 “2위와 격차가 워낙에 벌어져 있다가 최근 3.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인지 삼성의 부진이 더 크게 비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순위가 바뀌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삼성의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3.5게임은 매우 큰 격차다”고 강조했다.정리=정세영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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