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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 풍경소리] 똑똑한 질문

입력 : 2014-09-01 10:02:23 수정 : 2014-09-01 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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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글에서 읽은 내용이다. “현자가 말했다.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필자가 그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로는 올바른 질문이어야 올바른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즉 질문이 잘못되면 대답도 바르기가 힘들다는 의미일 것이다.

조금은 다른 의미일 수 있지만 시험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문제의 뜻을 정확히 알면 반은 이미 맞은 것이다. 모든 문제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문제들이 지문 속에 답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영민한 친구들은 안다. 특히 객관식 문제의 경우 답은 문제 속에 있는 경우가 많다. 왜, 해답은 문제와 동 떨어진 곳에서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 속의 지문과 만 잘 살펴도 답 항목 중에 무엇이 오류이고 어긋나는 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나 수험생들에게도 항상 하는 말이, 답은 문제 속에 있으니 문제와 지문과의 내용을 잘 살피라고. 교과서에 나온 대로 문제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응용문제다.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해 문제를 내는 경우와 응용문제의 비율은 거의 반반이다.

시험과는 다른 차원이지만 상담을 오는 분들은 비용의 효용성을 생각하느라 이것 저것 마구 묻는다. 잡식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사주상담을 하는 업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다. 시험하려는 마음으로 상담하지 말라고.. 어떤 경우는 ‘너, 어디 얼만큼 잘 보는지 보자…’ 하면서 시험을 하려드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무속인이 아니다. 신들림에 의해 신점을 보는 사람의 방식이 아니고 눈에 보이는 사주명조의 구성과 특성을 기초로 해 인생의 길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필자 역시 영감에 있어서는 내공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걸어 들어오는 사람의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좋은 기든 안 좋은 기든 ‘확!’ 하고 와 닿는다.

사주 상담을 할 때에는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점을 물으면서 주변 것들은 그저 참고로 가볍게 묻는 것이 좋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하다는 점쟁이를 마주 대하고 그리고 한 번 상담으로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묻고 대답을 들어야 뽕을 뺀다고 하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사주상담을 할 때 안 좋은 괘가 나오면 불쾌해 한다면 이 역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그런 경우는 차라리 상담하러 올 것도 없다. 인생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본인이 생각하고 있던 것과 다른 얘기를 하거나 뭔가 본인에게 거슬리는 얘기가 나오면 아예 기분 나빠 하면서 마음의 귀를 닫아버리는 것이다. 타고난 사주명조에 따라 인생의 복덕 다소는 일단은 정해져 있다고 보지만 어느 정도 개운(開運)이 가능한 것이 운명이다. 그래서 움직일 운(運)자를 써서 운명이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마음을 어떻게 쓰냐에 달려있다. 그래서 많은 선지식이나 인생의 훌륭한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한결같이 마음 다스림을 그토록 강조하신 것이다. 올바른 답을 듣기 위해서는 질문이 올바라야 한다 했다. 아마 그것이 똑똑한 질문이 아닐까 한다.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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