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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매케이 감독 '진실 공방'전으로

입력 : 2014-08-22 11:00:52 수정 : 2014-08-22 1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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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말키 매케이(42·스코틀랜드) 전 카디프시티 감독의 인종차별 발언이 진실공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카디프시티 구단주인 빈센트 탄이다. 탄 구단주는 말키 매케이 전 카디프시티 감독과 팀 채용 책임자였던 이언 무디가 성차별, 인종차별적, 동성애 혐오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서면 증거를 제출해 조사를 의뢰했고, 이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조사에 나선 것. 이 서면 증거에 따르면 김보경이 카디프시티로 이적한 2012년 7월 매케이 전 감독이 무디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김보경을 "망할 ''찢어진 눈을 가진 자들''(chinkys, 아시아인을 비하해 부르는 말)"이라며 "카디프에 떠돌아다니는 개는 이미 충분하다"고 비하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들린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김보경 측에서는 “매케이 감독의 인종차별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매케이 감독과 김보경은 자주 바베큐 파티를 즐기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그가 말은 좀 거칠지만, 마음이나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그감독협회(LMA)도 매케이 감독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LMA는 "매케이 감독이 카디프 시절 동료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1만 건을 살펴봤다"며 "당시 상황을 불문하고 문장만 떼어서 보면 다른 문화권에 불쾌할수 있는 내용이 2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한 줄짜리 메시지 2건은 그가 중압감에 시달리던 카디프 시절에 머리의 열을 식힐 때 자주 대화하던 친한 동료에게 사적으로 보낸 농담"이라고 주장했다. LMA는 매케이 감독이 작성한 문자 메시지 1만건, 문서 7만건 가운데 불법 소지가 있는 문건이 있을 가능성을 애써 부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케이 감독이 카디프시티 시절에 아무 문제가 없다가 사령탑에서 물러나고서 8개월 뒤,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이 되려던 시점에 의혹이 불거진 사실이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케이 감독은 언론이 일부 허위사실을 토대로 자신을 비방하고 있다며 여성이나 동성애자와 관련된 메시지는 보낸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FA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출신 탄 구단주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 시즌 중도에 경질됐고 카디프는 다시 강등됐다. 매케이 감독과 탄 구단주는 결별 후에도 갖가지 법정공방을 벌이며 악연을 이어왔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 사진 = 영국 B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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