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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개인 타이틀 도전 선언, “토종 에이스 자존심 지킨다”

입력 : 2014-08-22 07:30:00 수정 : 2014-08-22 09: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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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습니다.”

KIA 에이스 양현종(26)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날씨를 걱정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오전부터 비가 계속됐다. 오후에는 빗줄기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그라운드를 적셨다. 결국 이날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양현종은 지난 12일 광주 NC전에 나선 이후 좀처럼 선발 등판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KIA 경기가 잇달아 비로 취소됐기 때문. KIA는 17일 광주 KIA전부터 이날 LG전까지 5경기 연속 비로 인해 게임을 치르지 못했다. 양현종의 다음 등판일은 23일 한화와의 홈경기. 무려 11일 만의 등판이다.

양현종은 경기가 취소되기 전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컨디션 유지가 힘들다. 특히, 나는 경기 전날 예민하다. 상대 비디오 분석을 해야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생각도 많은 편”이라면서 “경기가 자주 취소돼 등판 일정이 밀리게 되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양현종은 올해 리그 최고 좌완 투수로 손꼽힌다. 올해 등판 성적은 22경기에 나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4.04. 좋은 투수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인 다승(13승)과 평균자책점(4.04), 이닝(136), 탈삼진(133개) 등에서 모두 상위 10걸 이내에 포진해 있다. 특히, 다승과 탈삼진 부문은 밴헤켄(17승·138삼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양현종은 “이닝과 탈삼진 타이틀은 특히 욕심이 난다”면서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닝과 탈삼진 타이틀은 꼭 따내고 싶었다. 특히, 투수에게 있어 이닝은 자존심이다. 탈삼진도 (류)현진이 형이 없을 때 1위를 한 번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타이틀을 따내고 싶은 진짜 속내는 따로 있었다. 바로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는 토종 투수로 자존심을 지키고 싶기 때문. 양현종은 “올해 한국야구는 외국인 투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한국 야구다. 수치상으로 이닝은 힘들겠지만 삼진 타이틀은 꼭 따내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정세영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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