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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강예원 "내 연애의 기억, 부끄럽지 않은 영화"

입력 : 2014-08-21 10:07:47 수정 : 2014-08-21 10: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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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로코퀸의 탄생했다.

반전 로맨스 ‘내 연애의 기억’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완성한 강예원이 바로 그 주인공. 강예원이 맡은 은진은 번번이 연애에 실패했지만, 운명적인 남자 현석(송새벽)을 만나 인생 최고의 연애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남자친구에게 수상한 점이 발견되면서 믿을 수 없는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위기의 여자친구 역할이다.

강예원이 연기한 은진은 늘 자기중심대로 생활하며, 필요시에는 욕도 서슴지 않는 욕쟁이 여친 캐릭터.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잡아먹을 정도는 아니다. 때론 달달함도 선사하면서, 거칠거나 혹은 러블리한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인물이었다.

“요즘 어디를 가나 욕을 잘한다고 하는데, 저는 욕 정말 싫어요.(웃음) 평상시 욕 듣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또 하는 것도 즐기지 않아요. 그저 연기 때문에 욕을 하게 된 건데, 주변에서 너무 자연스럽다, 차지다고 해서 욕쟁이로 굳어진 거죠. 누가 보면 제가 실제로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줄 알 거예요(웃음). 관객들이 재밌게 받아들이시는 건 좋지만, 제 본모습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내 연애의 기억’의 강예원으로 시작해, 강예원으로 끝난다. 그만큼 강예원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모양. 그도 그럴 것이 은진 캐릭터는 모든 사건과 행동을 주도하는 인물로, 영화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리드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셈이다.

“중간에 에너지가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 에너지를 갖고, 끝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죠. 남자친구를 쥐락펴락하는 적극적인 성격의 여자인데,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안 하면 극에 힘이 빠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더 강하고 세게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났는지, 시사회 이후 지인들도 매 장면 힘이 좋아 지루하지 않다고 해주더라고요. 정말 기분 좋았죠.”

다른 한편으로는 ‘내 연애의 기억’ 출연이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했다. 전체 흐름을 리드해야하고, 또 욕 대사도 많아 여배우가 하기엔 쉽지 않은 작품이었을 것 같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렇게만 영화가 나오면 대박나겠다!’고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극중 비중도 상당하고, 또 욕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아니면 이런 캐릭터를 언제 해보겠어요(웃음). 또 내레이션, 애니메이션 등 독특한 요소들도 많잖아요.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맛이 있고, 또 전개도 굉장히 빨랐던 것 같아요. 감독과 배우 간의 호흡도 잘 맞아 작업이 순조로웠어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좋은 결과물로 도출된 경우도 많고요. 주어진 시간은 적었지만, 시나리오와 연출 그리고 감독과 배우 간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된 것 같아요.”

한편, 강예원은 인터뷰 내내 저예산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사실 ‘내 연애의 기억’을 보면 전혀 저예산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나 감독의 연출력에 있어 많이 신경 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내 연애의 기억’은 부끄럽지 않은 영화예요. 적은 예산이지만, 저렴하게 보이지 않잖아요. 처음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작업환경도 좋지 않을 것 같았고, 시간도 촉박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내 연애의 기억’은 시나리오가 가진 힘이 달랐어요. 저부터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읽었고,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죠. 관객분들이 재밌게 보고, 자신의 연애를 한 번쯤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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