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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정점 향하는 ‘호날두 버전 프리롤’… 국대에선?

입력 : 2014-08-21 07:30:00 수정 : 2014-08-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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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2·레버쿠젠)의 ‘호날두식 프리롤’이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이 마침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UEFA 챔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2로 맞선 전반 42분 결승골을 작렬,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서 주목할 점은 손흥민이 프리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 역시 이 같은 임무를 맡았지만, 윙어로서의 역할이 더 컸다. 하지만 로저 슈미트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며, 손흥민에게 더 많은 공격 역할을 맡겼다. 레버쿠젠과 FC서울의 친선전에서 확인했듯, 왼쪽 측면에 국한된 움직임이 아닌 공격 전 포지션에서 활동했다. 지난 16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에서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재빠르게 침투해 수비수 방해 없이 그림 같은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이날 역시 오른쪽의 벨라라비와 포지션 교체는 물론이고, 키슬링도 위치를 바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결승골 역시 손흥민은 키슬리보다 전방에 위치하면서 공간 침투해 하칸 찰하놀루의 스루패스를 받을 수 있었다. 키슬링은 오히려 손흥민의 뒤에 위치해 있다가 측면으로 침투하며 수비수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는 흡사 호날두의 ‘프리롤’과 비슷하다. 프리롤의 ‘선구자’ 격인 레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동료와 짧은 패스에 이은 순간적인 돌파와 결정적인 패스가 압권이다. 즉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이는 호날두의 프리롤은 차이가 있다. 호날두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각이 큰 움직임으로 문전 침투해 골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손흥민은 아직 이들과 레벨 차이가 있지만, 비교하자면 호날두의 플레이와 흡사하다. 슈미트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이러한 임무를 부여했고, 아시안게임 차출도 난색을 표시한 것이다. 프리롤 꼬리를 달고 특급 에이스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국가대표팀에도 손흥민의 ‘프리롤’ 임무를 활용한 공격 전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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