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요즘 서울에 사는 40대 초반 여성 L모 씨는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노출의 계절 여름과 휴가를 대비해서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운동에서 큰 낭패를 보았기 때문이다. 운동 시 배에 조금만 힘을 주면 소변이 찔끔 찔끔 나와 불안감과 수치심으로 외출도 꺼려지게 되면서 우울증도 심해지고 있다.
그러던 중 L모 씨는 갑작스럽게 극심한 복부 통증을 느껴 급히 병원을 찾게 되었고 검사 후 '요로 결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L씨는 요실금 증상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물을 조금만 섭취했던 탓에 요로 결석까지 발병한 것이다.
대개 중년 이상이나 노인층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젊은 여성들 가운데서도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요실금 및 요로결석에 대해서 엘앤에스의원 이석재 원장과 함께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요실금이란?
요실금이란 기침, 웃음, 운동 등 복압이 상승하는 경우나 방광이 불규칙적으로 수축하는 경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요누출이 되는 상태로 치료를 요하는 병적인 상태입니다.
날씨와 요실금과 관계가 있나요?
무더운 여름철에 땀 배출이 많은 경우, 소변량이 감소하여 방광에 부담을 비교적 덜 주게 되는데 날씨가 시원해짐에 따라 땀 배출량이 줄고 소변량이 늘어나면서 방광 및 요도 괄약근에 부담이 늘어나게 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년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복합성 요실금으로 분류됩니다. 이 중 중년 여성에게 가장 흔한 것이 복압성 요실금인데, 출산, 노화, 수술 등의 원인으로 골반 근막이 이완되면서, 요도 괄약근 또한 이완이 되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기침, 웃음이나 운동 등 복압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요도 괄약근이 이 힘을 견디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요실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방광 수축근이 민감해서 발생하는 과민성 방광이 주요 원인이며, 두 가지 형태의 요실금이 같이 존재하는 경우를 복합성 요실금이라고 합니다.
요실금의 위험성은?
요실금 증상은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방광 기능을 소실할 가능성도 있으며, 지속적인 요 누출로 인해 외음부의 위생상의 문제를 야기하고, 증상의 지속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수술적 교정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방치한다면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나요?
요실금 증상은 기본적으로 골반근막의 이완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이를 방치할 경우, 다른 골반장기들의 지지도 약해져서 골반장기 탈출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방광 수축근의 기능저하, 교정되지 않는 지속적 요실금 등의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법은?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요도괄약근 주변을 지지하는 간단한 테이프 형태의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TOT)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시간은 약30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수술방법입니다. 또한 통증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재발율이 매우 낮습니다. 그리고,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방광수축근을 안정시키는 약물 치료요법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방법은?
항문 괄약근을 조이는 운동인 케겔 운동이 있습니다. 골반 근막은 방광, 요도, 질, 자궁, 항문 등 골반 안에 있는 여러 장기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항문을 조이는 케겔운동은 통해서 골반근막의 강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케겔 운동을 많이 하여, 골반근막이 탁력적으로 강화되게 되면, 요도 괄약근의 기능도 잘 보존되어,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엘앤에스의원 이석재 원장은 "최근 급증하는 요실금,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체중 조절과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을 줄이고 항상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하며, 일부 감기약이나 고혈압약, 이뇨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복용 시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포츠월드 비즈팀 biz@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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