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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개그맨 류정남, 내 주무기는 생활밀착형 공감 개그

입력 : 2014-08-12 10:48:44 수정 : 2014-08-12 10: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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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공감 개그를 추구하겠습니다.”

개그맨 류정남(34)은 요즘 신났다. KBS ‘개그콘서트’ 속 ‘깐죽거리 잔혹사’가 메인 코너로 자리잡았고, 케이블 채널 리얼TV 토크쇼 MC로 발탁돼 도약의 채비를 갖췄다.

‘개그콘서트’ 속 마지막 메인 코너로 자리 잡은 ‘깐죽거리 잔혹사’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허당 건달’. ‘목소리만 크고 말만 앞서는 허세 건달’ 캐릭터다. 조연급 역할임에도 불구, 그가 코너 자체에 큰 자부심을 갖는 이유는 ‘깐죽거리 잔혹사’의 시작이 그에게서 파생됐기 때문이다. 이 코너의 최고 수혜자인 조윤호도 “KBS 희극인실에서 후배 류정남·이성동의 아이디어에 밥숟가락 얹으면서 시작했다”고 고백할 정도. 류정남은 “주로 희극인실이 배역 없는 개그맨들이 모이는 곳인데, 그곳에서 선·후배들과 와신상담하며 캐릭터에 살을 붙였고, 스토리가 풍성해졌다”고 회상한다. ‘개그콘서트’ 속 ‘서울메이트’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어르신’·‘버티고’에 연거푸 출연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개그맨 이미지로 남아있다. 이번 ‘깐죽거리 잔혹사’로 그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연급 캐릭터로 도약하겠다는 게 그의 꿈이다. 

최근에는 토크쇼 첫 단독 MC로 발탁돼 관심을 모았다. 리얼TV 토크쇼 ‘류비서의 직장 스캔들’ MC를 맡은 것. 전·현직 직장인 및 방송인과 함께하는 본격 뒷담화 토크쇼로, 사내연애·회식문화·상사에게 잘 보이는 노하우 등 직장생활에 대한 리얼한 토크를 통해 직장인들의 어려움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를 책임진다. “과도한 업무와 직장상사로 인한 스트레스 등 직장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술자리에서나 할법한 직장얘기를 스튜디오로 고스란히 옮겨왔다”며 “MC가 가상 회사 ‘레알컴퍼니’의 비서로 변신, 직장 내 뒷담화를 빼어난 입담으로 풀어내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그가 추구하는 개그 코드는 생활밀착형 공감 개그다. 직장인 콘셉트 토크쇼 MC로 참여한 계기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개그 소재를 찾기 위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이거 딱 내 얘기인데?’·‘맞아 맞아’라고 반응할 수 있는 공감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면 프로그램도 재밌게 느껴진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직장인 소재는 시청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억지 웃음없이 자연스러운 재미를 제공하는 게 매력”이라고 했다. 또 “케이블 채널인 리얼TV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방송계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류정남은 “시청자들이 ‘이거 딱 내 얘기인데?’·‘맞아 맞아’라고 반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감 개그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리얼TV 토크쇼 ‘류비서의 직장 스캔들’ 방송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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