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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우선 "내가 잘하는 분야에 도전하겠다"

입력 : 2014-07-24 15:26:02 수정 : 2014-07-24 15: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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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이우선(31·삼성)이 끝내 현역의 길을 내려놨다.

삼성은 24일 이우선이 은퇴를 결정한 뒤 향후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우선은 향후 경산볼파크 잔류군에서 트레이닝 전문 투수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이우선은 신고선수도 노력 여하에 따라 1군에서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이우선은 2006년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상무에서 군복무를 시작했다. 전역 후 2008년 11월 신고선수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2군에서 꾸준히 기량을 쌓은 이우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본인 스스로 날짜까지 기억했다. 이우선은 “2009년 6월11일 SK전에서 1군에 호출돼 선발로 던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삼성은 선발진에 빈 자리가 생겼고, 이우선을 스팟 스타터로 올렸다. 그날 이우선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4와3분의1이닝 3실점(2자책)으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팀도 5-3으로 승리했다.

그후 이우선은 임시선발 혹은 불펜 추격조의 역할을 해내며 1군에 자리를 잡았다. 1군 통산 98경기에서 3승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총 182이닝을 책임졌고, 주로 팀이 어려울 때 수습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우선은 “최근 2년간 2군에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런데 2∼3군에서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내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난 엘리트 코스를 밟은 투수가 아니다. 신고선수로 입단했고 공이 빠른 투수도 아니다. 그래서 야구 인생이 꽤 험난했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내가 겪은 어려움과 느낀 점들을 가르쳐주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우선은 “선수를 계속하고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현 상황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도전하자는 생각이다. 트레이닝 파트를 주로 맡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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