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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운널사' 장혁 "움하하하! 웃음소리 감독님이 좋아해"

입력 : 2014-07-23 09:35:56 수정 : 2014-07-23 09: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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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하하하!!”

웃음만 들어도 유쾌하다.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장혁의 웃음소리다.

극중 장혁은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 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까칠 재벌남 이건 역을 맡았다. ‘이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장혁은 기존 이미지에 연연하지 않고, 작품을 위해 망가지고 또 망가졌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장혁을 연호하며, 드라마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장나라와의 호흡도 여전했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둘의 케미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하모니를 자아냈다. 다음은 장혁과의 일문일답.

▲현재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시청률 상승세다. 소감과 목표는?

“조금 조금씩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어서 기분도 매우 좋지만, 무엇보다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의 케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호응해주셔서 그 부분이 더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시청자 분들의 공감과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이건 캐릭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장혁+장나라를 ‘달팽이 커플’이라고 부르는데 마음에 드는지?

“달팽이처럼 은근슬쩍 조금씩 썸이 생기는?(웃음) ‘달팽이 커플’이라고 불러 주셔서 무척 재미있다. 아무래도 달팽이 신에 대한 묘사가 시청자 분들께 재미있게 다가가서 그런 것 같다. 달팽이처럼 지구력 있게 서로에게 다가가 결국에는 이전과 다른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이 ‘달팽이 커플’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가 끝날 때에는 시청자 분들에게 찰떡궁합이 가장 잘 맞는 커플로 인식됐으면 좋겠다.”


▲‘움하하하’ 하는 웃음소리가 건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됐다. 어떻게 탄생했나?

“의도한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 마크를 위해서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영화촬영 할 때 호탕하게 웃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다가 대본 리딩을 했을 때 한 번 그렇게 웃어보니까 작가님들과 감독님이 매우 좋아하셨다. 이 드라마에서 ‘이건’이라는 인물은 아이 같은 측면도 있고, 순박하기도 하고, 어떤 측면에서는 굉장히 냉정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다. 그래서 드라마 촬영 때 재미있는 장면에서는 이런 호탕한 웃음을 넣어보면 어떨까 하면서 넣어봤는데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최근에 멋지다, 훈남이다, 설렌다 이런 말이 아닌 웃기다 망가졌다 이런 단어를 가장 많이 들을 것 같다. 어떤 말을 듣는 게 좋은가.

“‘웃기고 망가졌는데 설레기도 하네’라는 말도 많이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말이 제일 좋다. 사실 ‘이건’이라는 캐릭터가 오로지 코미디만을 위한 역할도 로맨스만을 위한 역할도 아니다. 이 캐릭터의 행동 패턴이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한 여자를 잘 챙겨주기도 하고, 달달한 느낌도 있기 때문에 ‘웃기고 망가졌는데 설레기도 하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이건’이라는 캐릭터를 시청자 분들께 제대로 전달한 것 같아 기쁘다.”

▲본인이 생각하는 장나라와의 커플 케미 점수는? 백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나?

“점수로 정형화 하기 어려울 만큼 내가 봐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장나라 씨와 대사를 주고 받고 할 때, 장나라 씨가 어떤 식으로 대사를 받아 줄지에 대한 신뢰감이 굉장하다.”


▲‘운널사’ 모든 장면이 두고두고 자료화면으로도 쓰일 수 있는 명장면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애착이 가는 장면은?

“하나만 꼽자면, ‘김미영’이라는 여자가 산부인과에 들어갔을 때 ‘이건’이 무작정 진료실에 뛰어들어가는 장면이다.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아이 아빠’라고, 그때 마침 두근거리는 아이의 심장 소리를 순간적으로 들었을 때. 그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제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다 보니 그런 장면이 마음이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운널사’를 좋아하는 시청자 분들께 한 마디.

“굉장히 코믹하고 재미있는 드라마지만, 사실 홈 드라마에 가장 가까운 장르인 것 같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가족들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 분들께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많이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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