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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④] AV요정 아오이 츠카사 "베드신, 고민 많았다"

입력 : 2014-07-20 10:51:28 수정 : 2014-07-20 13: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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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V 요정’ 아오이 츠카사가 연기하면서 온몸에 멍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한일 합작영화 ‘원 컷-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으로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을 방문한 아오이 츠카사가 스포츠월드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오이 츠카사는 ‘원 컷’에서 연쇄살인범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일본인 여성 ‘츠카사’로 분해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극중 노출신과 베드신을 함께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아오이 츠카사는 그라비아 아이돌로 데뷔 후 AV 배우로 전향한 인물. 현재 그녀는 AV작품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영화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로, 국내 여배우 조여정을 빼 닮은 얼굴과 청순함과 섹시함을 두루 갖춘 매력으로 국내외 남심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 자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녀의 첫 공식 내한행사에 관심이 집중됐으며, 지난 18일에는 팬미팅 시사회를 가지기도 했다. 아래는 아오이 츠카사와의 일문일답.

▲영화 ‘원 컷’에서 컷한국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일단 의사소통이 힘들었다. 이 얘기, 저 얘기를 함께 나누며 연기하고 싶었는데, 마음 속의 이야기를 다 전달하지 못해 아쉽다. 오죽하면 한국배우들이 영어를 잘 하니깐, ‘내가 영어라도 잘 했으면…’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이 김꽃비 배우가 일어를 잘 하는 편이어서, 어느 정도의 소통은 할 수 있었다.”

▲맞고, 옷 찢기고, 겁탈까지 당하던데. 출연을 주저하지 않았나.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특이한 캐릭터라 생각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고, 또 액션을 잘 하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맞는 모습이나 도망치는 신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새로운 연기인 만큼, 무작정 도전하고 싶었다. 다행이 현장에서 연제욱 배우가 연기를 많이 알려줘서, 큰 도움을 얻었다. 최대한 실감나게 연기하려 몸을 아끼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멍이 많이 들었더라.”

▲혹시 촬영하면서 다치지는 않았나.

“연제욱씨가 내 옷을 찢는 장면이 있었다. 물론 미리 동선을 파악하고 합을 맞추기로 한 것이지만, 가위가 가슴 앞으로 확 들어오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또 연기에 몰입하다보니 가위에 찔려 가슴에 상처가 생겼다. 당시엔 모두들 연기에 몰입하고 있어서 몰랐는데, 나중에 가슴에 난 상처를 보고 깜짝 놀랬던 경험이 있다(웃음).”

▲약간 19금 질문인데. 두 남자와 정사를 벌이는데 생각외로 빨리 끝나더라.

“2개의 베드신 모두 어려웠다. 첫 번째 베드신은 상준(연제욱)에게 강간당하는 장면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극중 인물은 좋아해야 했다. 평소 누군가에게 강간을 당하는 것을 꿈꿔왔던 인물이기에, 강간을 당하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연기하기에 참 어려웠다. 두 번째는 남자친구인 료타(요네무라 료타로)와의 베드신인데, 나는 앞만 보고 리액션을 해야 해서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 많았다. 그래도 두 배우와 호흡이 잘 맞아서 어렵지 않게 끝냈던 것 같다. 연기에 몰입하다보니, 두 남자와의 정사가 짧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웃음).”

▲연제욱과의 베드신 이후 귀를 깨무는 장면이 있던데. 섬뜩한 눈빛이 압권이더라.

“나는 그 장면이 제일 아쉽다. 조금 더 섬뜩하게 표현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신이다. 입속에 피 주머니를 물고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피를 토하면서 눈빛연기까지 해야 해서 많이 힘들었다. 덕분에 눈 연기의 20%를 빼앗긴 기분이다. 처음 해보는 연기였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에 다음 작품에서 조금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벌써부터 든다.”

▲말투가 조금 특이한 것 같던데.

“오사카 출신이기에 사투리가 있다. 표준어보다 사투리가 편한 게 사실인데, 감독님께서 오사카 사투리를 구사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마침 영화가 페이크 다큐 형식이기도 해서 오사카 사투리로 연기했다. 그래서 말투가 조금 달랐을 것이다. 또 내가 연기경험이 적지 않나. 그래서 연기경험이 많은 베테랑에게서 나올 수 없는, 아마추어다운 연기를 보여주고자 했다(웃음). 판단은 관객들의 몫이지만, 일반인이 갑자기 영화에 촬영한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대만에서 드라마 제작발표회 때, 옷 벗고 연기하는 게 편하다는 발언을 했는데. 혹시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나.

“그렇다. 사실 옷 벗고 연기하는 게 훨씬 편하다. 주된 작품이 AV다 보니 노출신이 많아서 옷을 벗고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영화나 드라마에선 대사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 그래서 옷 벗고 연기하는 게 편하다는 말을 했었고,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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