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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뭐봤니] 그것이알고싶다 ‘애국가 작사 미스터리’, 그 진실은?

입력 : 2014-07-13 12:27:43 수정 : 2014-07-13 12: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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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애국가 작사 미스터리’를 다뤘다.

국권을 빼앗긴 민족의 아픔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배어있는 애국가는 해방된 지 70년이 가까운 지금도 많은 한국인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역만리 타국에서나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포함해 국가 간 경쟁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는 비장함과 감동을 함께 전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직까지 애국가의 작사자는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1945년 해방될 때 임시정부가 발행한 애국가 악보에는 ‘실명 작사’로 표기됐고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는 애국가의 작사자를 밝히고자 위원회를 결성해 애국가 작사자 조사 자료를 펴냈으나 이 자료에는 ‘작사자 미상’이라 명기돼 있다.

그동안 애국가 작사가 리스트에는 윤치호, 안창호, 김인식, 최병헌, 민영환, 그리고 윤치호와 최병헌 합작설 등이 올랐지만 크게는 윤치호설과 안창호설이 맞섰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11대 2로 윤치호 단독 작사설이 유력했으나 만장일치가 아니라는 이유로 작사자 미상으로 판단했다. 작사자가 윤치호라는 설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1908년 발행된 찬미가, 1910년 미주지역의 신한민보라는 교민 신문에 실린 국민가, 1931년의 세계명작 가곡집-무궁화 등 다수인 반면 안창호라는 설에 대해서는 구두로 전해들은 몇몇 사람들의 증언과 정황 정도만이 근거로 제시됐다. 과연 애국가의 작사자는 윤치호인가? 그렇다면 국사편찬위원회의 심의 위원회에서는 굳이 작자 미상이라는 결론을 고수한 이유는 무엇일지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애국가 작사자가 윤치호라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은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의 결정이 친일파로 규정된 윤치호가 애국가를 작사했다는 사실을 공인하는 것을 회피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애초에 작사한 사람이 누구였든 임시정부가 공식적으로 국가로 삼았고 현대사의 주요 국면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노래로 불려온 것이 애국가인데 작곡자도 친일파인 안익태, 작사자도 친일파 윤치호라는 것이 확인되면 국가를 당장 바꾸자고 하는 주장이 대두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친일논란으로 낙마한 국무총리 후보자의 강연에서 언급돼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 인물 윤치호. 한 때 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선 구한말 최고의 지식인이자 선각자이며 105인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민족지도자이기도 했던 그는 전향을 조건으로 석방됐고 그 후에는 친일파로 변모했다. 일설에는 친일파로 비난을 받던 윤치호가 애국가의 작사가가 자신이라는 것을 숨기고자 했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에모리 대학교 도서관에서 윤치호가 1945년 9월에 친필로 써서 자손에게 남긴 애국가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것을 두고도 해방 정국에서 친일행위에 대한 심판과 처단 분위기가 조성되자 위기감을 느낀 윤치호 가족들이 애국가 작사로 일종의 면죄부를 받으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만약 윤치호가 작사자가 맞다면 그는 어떤 마음으로 애국가를 작사했으며 왜 변절했고 변절한 후 해방 정국에서 왜 굳이 애국가 친필본을 남기고자 했을까. 1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애국가 작사자가 아직까지 미상인 채로 남아 있는 배경을 추적하고 무엇이 진실인지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포츠월드 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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