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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ADHD 증후군? 틱 장애?

입력 : 2014-04-29 10:50:40 수정 : 2014-04-29 10: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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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난히 산만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 특정언어나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해 부모님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만 2~4세 아이들의 경우 보통 움직임이 많고 떠들썩한 행동을 보이지만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가 되면 주의집중이 가능하고 운동성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만 5세 이후에도 지나치게 산만하고 말이 많다면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ADHD증후군 또는 틱 장애일 수 있기 때문이다.

◆ADHD아동, 스마트사용 주의 필요해!

ADHD아동들은 수업시간동안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를 힘들어한다. 계속해서 움직이거나 수업하는 도중에 교실을 돌아다니며 떠드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ADHD 진단을 받은 아이의 70%가량은 틱장애, 학습장애, 야뇨증과 같은 질환을 함께 갖고 있다. 훈육과 양육이 어렵다보니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에도 많은 문제가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 뇌손상, 중추신경계 각성 기능의 이상은 물론 환경오염과 먹거리 등 다양한 원인이 ADHD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뇌의 전두엽은 행동을 억제하고 적절한 반응을 지속하게 하며 활동수준을 통제하는데 ADHD환자는 전두엽 영역의 활동이 정상인보다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ADHD 진단을 받은 아동이라면 스마트폰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주의력부족과 산만함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ADHD는 전두엽 부분에서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분비로 인해 발생하는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뇌의 좌우 균형이 깨져 전두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킁킁거리거나 헛기침 반복... 버릇 아닌 틱장애일 수 있어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자녀가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소리를 낸다면 틱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틱장애는 크게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눈을 깜빡이고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등의 행동을 근육틱, 킁킁거리거나 남의 말을 따라하고 욕을 하는 행동 등은 음성틱으로 분류한다.

유전적인 요인, 뇌의 구조적 이상, 호르몬 문제, 출산과정에서의 뇌 손상 등 다양한 원인이 틱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강압적인 부모의 성향이나 과도한 통제, 가정불화와 같은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가 틱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틱장애는 반복되는 행동이나 소리로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는 단순히 아이가 가진 나쁜 습관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기가 쉽다”면서, “하지만 증상이 발견됐을 때 빨리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만성 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에 적응하는데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자녀의 반복되는 습관을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생활습관과 함께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한방치료 도움

좌우 뇌의 균형을 맞추는 생활습관은 ADHD와 틱장애 치료에 도움이 된다. 장기, 바둑, 악기연주와 클래식감상, 양 손을 고르게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해조류, 채소, 과일 등을 통한 영양섭취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호두, 올리브유, 연어는 뇌를 건강하게 하는 대표적인 음식들이다. 인공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키 성장도 함께 방해하는 만큼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ADHD와 틱장애가 몸의 기운에 균형이 깨지고 기혈순환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고 본다. 때문에 증상과 체질에 맞는 처방으로 아이들의 산만하고 과격한 행동을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ADHD와 틱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의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를 닦달하거나 극도로 조급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가뜩이나 불안정한 아이를 더욱 힘들게 할 수 밖에 없다. 아이가 하나씩 목표한 것을 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자.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충분히 교감할 때 아이의 자존감 회복은 물론 치료에도 한발 짝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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