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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5:41:57, 수정 2013-02-18 15:41:57

[연예세상 비틀어보기] 크라잉넛에게 씨엔블루는 적(敵)이었나?

  • 결국은 후배 씨엔블루가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인디밴드 크라잉넛 소속사 드럭레코드는 지난 2010년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씨엔블루가 크라잉넛 노래 ‘필살오프사이드’를 AR음원으로 부른 점과 당시 영상을 DVD로 발매, 일본에서 판매한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대표적인 한류 밴드로 성장했지만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씨엔블루에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진 것은 당연지사. 특히 소위 음악 조금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빌미로 각종 인터넷 음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씨엔블루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런데 사건의 내막을 알고 보면 무조건 씨엔블루의 잘못을 물을만한 상황은 아니다. 2010년 당시 신인이었던 씨엔블루는 엠넷 측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무대에 올랐고 AR도 엠넷 측에서 준비했다. 또한 당시 영상을 DVD로 일방적으로 발매한 것도 거대 방송국이었다.

    특히 크라잉넛 소속사가 수천만 원의 합의금을 이미 엠넷에게 받아낸 사실이 알려지자, 이번 문제 제기가 결국은 씨엔블루를 흠집 내 돈을 받아내겠다는 ‘노림수’는 아니었을까 의문까지 들게 한다. 인디음악계가 그동안 K-POP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대형기획사들에게 쌓인 감정을 씨엔블루를 통해 쏟아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크라잉넛 지지자들은 SNS 등을 통해 씨엔블루에게 과도한 공격성을 보였다. 그들에게 함께 음악을 한다는 동료의식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자신들의 음악이 우월하다는 태도를 내내 견지하며 한류밴드를 마치 적(敵)처럼 대했다.

    그래도 씨엔블루는 사과를 했다. 소속사 FNC엔테테인먼트는 “생방송의 급박한 상황서 음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소속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것은 변명의 여지없는 소속사측의 불찰임을 인정한다”며 “멤버들을 대신해 이번 과정을 통해 누를 끼치게 된 선배 크라잉넛 측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크라잉넛 측은 사과를 받지 않는 분위기다. 그리고 크라잉넛은 오는 3월 7집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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