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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속 맞춤 깔창의 모든 것을 아시나요

입력 : 2012-12-24 11:19:14 수정 : 2012-12-24 1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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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 몸 전체를 받쳐주는 발. 몸무게 70kg의 성인남자의 발이 하루에 견뎌내는 무게는 약 700여 톤이다. 1년 동안 300만 보 이상을 걷고, 평생 동안에는 지구 4바퀴 반을 걷는다. 열심히 일한 발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지만, 현대인들의 발은 혹사당하기 쉽다. 하루 종일 폭신한 흙길 대신 딱딱한 아스팔트, 대리석 바닥 위를 걷는다. 그것도 하이힐, 좁고 뾰족한 가죽구두 안에 갇혀서(?).

이렇다보니 우리의 발은 무지외반증, 지간신경종, 소건막류, 족저근막염 등 생소한 병명에 종종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환경을 무조건 바꿀 수는 없는 법일 터. 이런 질환들을 예방하거나 재발방지를 위해서, 개인 맞춤 깔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맨발의 모양을 보면 개인의 차는 있겠지만, 발바닥이 원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움푹 패인 발 아치와 둥그런 발꿈치, 높낮이가 서로 다른 발가락이 우리가 걷고 뛸 때 마다 발이 받는 압력을 분산시켜 준다. 하지만 이 균형이 깨지면 족부 질환에 걸리게 된다. 좁은 하이힐에 눌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나, 새끼발가락이 돌출되는 소건막류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발이 받는 압력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으면, 조금만 걸어도 발이 쉽게 피로해진다. 전체적인 신체의 균형도 깨져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기도 한다.

연세사랑병원 박의현 원장은 “맞춤 깔창은 이러한 발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압력을 많이 받는 곳은 적게, 적게 받는 곳은 많게 분산시켜준다. 당뇨나 류마티스 등 혈액순환과 신경장애가 있는 환자들도 맞춤깔창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맞춤 깔창은 처방전을 받아 약을 사는 것처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처방을 받아서 맞춘다. 환자 본인 발의 본을 떠서 제작하며 약 7∼10일 정도면 받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운동화용과 구두용 2가지로 맞출 수 있고, 당뇨나 류마티스 또는 외상 등으로 인해 발가락이 일부 소실됐거나 발 모양이 변형된 환자를 위한 특수형도 있다.

평소의 신발 선택도 잘 해야 한다. 발 길이만을 고려하지 말고, 본인의 발 볼과 길이를 모두 감안해 신발을 선택한다. 발 앞쪽에 엄지손가락 너비만큼의 공간이 있는 것으로 고른다. 발이 붓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직접 신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특히 신발 앞쪽이 너무 좁은 것은 발가락 변형을 유발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장애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구두를 신는 여성은 뒷굽의 높이가 3cm이상 넘지 않는 것이 좋고, 하이힐을 피할 수 없다면 1주일에 단 며칠만이라도 편한 신발을 신는다. 중간중간 신발을 벗고 뭉친 발을 풀어주는 맛사지나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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