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다섯남자의 육아일기]아빠-세원이의 일기 1… 기저귀 가는데만 40분 '쩔쩔'

입력 : 2008-04-16 10:20:40 수정 : 2008-04-16 10:20:4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 해찬이가 우리 집에 온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다. 문득 첫 날이 생각난다. 조금은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아기 해찬이. 어설픈 우리가 이 아기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우왕좌왕하며 우리는 아기천사를 만났다. 아무런 지식도 없는 우리 다섯 명의 남자들. 하지만 다행히도 해찬이는 조금의 낯가림 후에 곧 사랑스런 미소를 보이며 우리 모두를 가족으로 맞이해줬다.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었고 난 해찬이의 아빠가 됐다. 그 조그만 아이가 나의 품에 안겼을 때 그 포근함이란. 그렇게 해찬이는 우리에게 왔다.

하지만 곧바로 걱정은 현실이 돼 한 편의 소동이 시작됐다. 기저귀 갈기, 분유타기, 목욕 시키기 등 우리에겐 전혀 생소한 행위(?)들이 초보아빠를 죄어오기 시작했다. 기저귀가 젖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분유를 몇 스푼을 타야 하는지, 아기가 울 땐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해찬이는 목청이 터져라 우는 것이었다. 난감함에 모두들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에잇! 그래도 해보자!

기저귀를 가는 데만 40분이 넘게 걸리고, 분유는 물을 끓여 금방 탔지만 뜨거워서 식히는 데만 20분이 걸렸다. 이렇게 1시간 동안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나니 땀도 나고 해서 해찬이를 목욕시키기로 했다. 욕조에 물을 받고 해찬이를 목욕시키려는 순간 또다시 해찬이의 울음이 시작됐다. 결국 해찬이의 첫 번째 목욕은 실패로 돌아갔다. 울다 지친 해찬이를 재우고 달래느라 첫 날은 우리들 역시 조금은 버거운 날로 기억에 남았다. 그렇게 다섯 남자와 아기천사의 첫 번째 날이 저물어갔다.

이렇게 지내온 사이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조금 자만한다면 우리는 이제 여느 초보엄마 못지 않은 노련함을 가지게 됐다. 하루하루 시간이 더 지날수록 우린 해찬이에게 조금은 더 괜찮은 엄마, 아빠, 삼촌이 되어 있겠지? 그래서 지금은 다소 부족함이 더 많았던 지나온 날들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앞으로 2개월이라는 남은 시간들이 우리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될 거라 믿는다.


스포츠월드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프로그램 ‘다섯남자와 아기천사’의 다섯 명의 출연진이 해찬이를 키우며 가슴으로 기록한 ‘다섯남자의 육아일기’(22면)를 연재하고 엠넷,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 소외된 아기들에게 사랑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통로 역할을 하려 합니다. 문의 스포츠월드(02-2000-1855), 대한사회복지회(02-567-8814)

◆ 관련기사

[다섯남자의 육아일기]엄마-최원준 일기 1… 지린내(?) 나던 첫 만남

‘국민아기’ 해찬이 아세요… ‘다섯남자의 육아일기’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