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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일화 프런트, 관중석으로 뛰어든 사연은?

입력 : 2013-06-29 07:31:23 수정 : 2013-06-29 0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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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일화 프런트가 축구팬을 위해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

K리그 클래식 성남 일화 프런트는 2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하루 앞둔 28일 관중석에 모두 모였다. 팬을 위해 청결한 관중석 제공을 위한 일이었다.

이날 운동장에는 두 차례 억수 같은 소나기가 내려 관중석은 흠뻑 젖어다. 곧이어 해가 내리쬐 중석 위에는 흙먼지가 가득했다. 프런트는 제주전 당일 경기장을 찾을 팬을 위해 관중석 의자를 닦기로 한 것이다. 근무복을 벗어 던지고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난 전 직원은 습한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1만6000여석의 관중석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닦기 시작했다. 물론 용역업체를 통해 청소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팬을 향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날 작업에는 박규남 성남일화 단장을 비롯한 정철수 사무국장 등 지위 고하를 떠나 모두가 함께 작업에 동참했다.

사실 성남 프런트가 관중석을 직접 청소하기 시작한 것은 2개월 전부터이다. 구단 관계자는 “힘든 작업이지만 팬을 위해 시작한 작업”이라며 “관중이 경기장에 많이 오셔서 열띤 응원을 해줄수록 팀 성적도 좋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미소를 지었다. 프런트의 정성이 팀에게도 전달된 것일까. 실제로 성남은 홈에서 열린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4월14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 승리는 지난해 6월9일 경남전 승리 이후 310일 만의 홈 승리였다. 특히 지난 3월16일 홈 인천전에서 1-3 패배를 당했던 성남은 리턴매치였던 지난 26일 원정 인천전에서 4-1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당시 안익수 성남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홈에서 당한 것에 몇 배로 돌려줘야 한다”고 선수들의 투지를 북돋았다. 그만큼 홈 경기 승리에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정철수 사무국장은 “K리그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객, 팬 중심의 축구장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단이 먼저 마음을 열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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