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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이만수 감독 “만루 끝내기 위기상황에 내야수 5명 두겠다”

입력 : 2013-03-17 14:27:18 수정 : 2013-03-17 14: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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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위기상황에 김강민까지 내야로 불러들일 수 있다.”

이만수 SK 감독이 올 시즌 다양한 수비 전술을 실험하겠다고 천명했다. 정근우를 비롯한 내야수들의 외야겸업 등 멀티포지션 전략을 포함해 외야수 김강민을 위기상황에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통해 제5의 내야수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중견수인 김강민이 내야까지 수비에 나설 경우는 원정경기 동점 상황에서 9회말 1사 만루처럼 한방이면 팀이 끝내기로 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이럴 경우 김강민을 2루 베이스 바로 뒤에 세워 내야수 역할을 맡게 하고 외야에는 두 명의 야수만 둘 수 있다. 2루수와 유격수가 깊이 수비를 하고 2루 베이스쪽 땅볼 타구는 김강민이 처리한다. 2루수와 유격수가 공을 잡게 되면 김강민이 2루 베이스를 커버해 병살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김강민은 이미 이에 대비한 병살타 훈련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만수 감독은 이런 구상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아트삭스 코치시절 보고 배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화이트삭스 뿐 아니라 상대팀도 그런 상황에서 이런 극단적인 시프트를 하는 경우를 봤다. 어차피 한 점이면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만수 감독의 여기에 수비수들의 ‘멀티 포지션’ 전략도 함께 선보이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주전 2루수인 정근우의 좌익수 겸업을 생각하고 있다. 정근우는 2006년에 좌익수로 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어 적응이 빠를 것이라는 생각이다. 시범경기에 2루수로 많이 나선 박승욱의 성장세가 빠르기 때문에 가능한 밑그림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17일 문학 한화전에 정근우를 좌익수를 선발로 출전시키려다 훈련 시작 직전 마음을 바꿔 2루수로 내보냈지만 “미리 얘기 안하고 그렇게 기용하면 팬들이 장난친다고 생각할 것 같아 그랬다. 이게 확실히 말했으니 앞으로 기용하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다만 정근우의 외야 기용은 현재 박재상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는 상황에서 만일을 대비한 구상이다. 정근우도 “준비는 하겠지만 외야에 나갈 경우는 한 시즌에 한두 번 정도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문학=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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