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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한화, 류현진의 99번은 영구결번?

입력 : 2013-01-24 13:54:41 수정 : 2013-01-24 13: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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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99번은 영구결번?’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한화 시절 등번호가 화제가 되고 있다. 류현진은 23일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탔지만 한화 이글스의 등번호 ‘99’는 여전히 비어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화의 99번은 사실상 영구결번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류현진의 번호는 영구결번이나 다름없다. 한화는 “류현진이 이글스에 복귀할 때까지 99번은 비워놓을 생각이다. 딱히 99번을 요구하는 선수도 없을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류현진의 다저스 행이 확정된 후 99번을 요구했던 선수는 딱 한 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돼 온 투수 송창현이 99번을 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화는 “송창현이 그런 마음을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직접 구단에 99번을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류현진도 한화 유니폼의 99번을 다른 선수가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지난 10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류현진은 “나는 영원한 한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99번이 비어있었으면 좋겠다. 99번을 물려주고 싶은 선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이 스스로 99번을 영구결번으로 만들어주고 떠났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도 주저없이 등번호 99번을 선택했다. 류현진이 이처럼 99번에 애착을 갖는 것은 현재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과 관련이 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후 15번을 원했지만, 마침 구대성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면서 15번을 먼저 가져갔던 것이다. 이에 99번을 달고 대한민국 최고 투수로 성장하면서 그 번호에 애착이 생겼다. 류현진은 “99번은 내 덩치에 맞게 꽉 차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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