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녀 선수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안재형(43) 전 대한항공 탁구 감독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마이크를 들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안재형은 이번 올림픽에서 아내 자오즈민(45)과 함께 KBS의 동반해설을 맡고 있다. 4년전 아테네 대회에서 KBS 해설을 했던 것이 계기가 돼 이번 대회에서는 부부 동반으로 입을 맞추고 있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유남규와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 안재형은 이듬해 미수교국이었던 중국의 자오즈민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당시 자오지민은 중국 최고 미녀 스포츠 스타로 꼽혔고 안재형과 국경과 언어를 넘어 6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것. 자오즈민은 서울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땄으며, 안재형도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과 서울 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등 잇따라 메달을 거둬들인 실력파였다.
특히 안재형에겐 이번 베이징 대회가 남다르다. 아내 자오즈민의 고향이 베이징이기 때문. 고향에서 올림픽 열린다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가슴이 뛰었다고 한다. 자오즈민은 물론, 안재형도 중국어를 능통하게 하기 때문에 베이징에서 생생한 해설을 위해 탁구 정보를 수집하고 한국 선수들을 돕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안재형과 자오즈민은 ‘기러기 가족’이다. 자오즈민은 베이징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촉망받는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되는 등 사업가로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안재형은 미국 탬파베이에서 골프선수로 꿈을 키우고 있는 아들 병훈(18)군을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안재형은 “88올림픽에서 한국인이 느꼈던 자부심을 지금 중국인들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올림픽 탁구가 열리고 있는 경기장이 처갓집 근처라 친숙하다”며 활짝 웃었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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