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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축소 수술' 시모나 할렙… 이렇게 달라지다니

입력 : 2014-06-05 13:09:54 수정 : 2014-06-07 14: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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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 할렙(23·루마니아)의 가슴 축소 수술 이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 랭킹 4위인 할렙은 선수로서의 기량보다 2009년 가슴 축소 수술을 받은 사연이 더 유명했다. 2008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할렙은 "가슴이 너무 무거워 상대 샷에 빠르게 반응하기 어렵다"며 "허리 통증까지 생겨 내가 운동선수가 아니더라 도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가슴 크기를 줄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원래 가슴 치수가 86㎝에 더블D컵이었으나 수술을 받고 나서 C컵으로 줄었다.

가슴 크기를 줄이고 나자 할렙의 기량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2009년 수술을 받은 뒤 그해 윔블던과 US오픈에 결장한 할렙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활동에 나섰고 수술 전에 300위권이던 그의 세계 랭킹은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6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올해 프랑스오픈 전까지 불과 1년 사이에 무려 7차례나 투어 단식 타이틀을 품에 안으며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라섰다. 이는 같은 기간에 8차례 정상에 오른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3위 선수들이 모두 탈락해 할렙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그의 준결승 상대는 안드레아 페트코비치(27위·독일)다. 페트코비치 역시 부상 때문에 현역 생활을 그만둘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재기한 선수다. 페트코비치는 2011년 9월에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허리와 무릎, 발목 등에 부상이 이어지면서 2012년에는 세계 랭킹 182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2012년 1월에 허리, 8월에 발목, 12월에 무릎 등 연이은 부상에 고전하던 그는 지난해 두 차례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르며 예전 실력을 되찾아갔고 올해 4월 패밀리 서클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1년 이후 약 3년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에는 프랑스오픈 예선에서 탈락해 본선에 뛰지도 못했지만 올해 같은 대회 4강까지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할렙과 페트코비치는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4강에도 올라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둘이 4강에서 맞붙게 되면서 이 중 한 명은 생애 최초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게 됐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2승1패지만 페트코비치가 이겼던 2009년 맞대결은 할렙이 가슴 수술을 받기 전이었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사진 = 뉴스닷컴 오스트레일리아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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