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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박주영 ‘믿음’을 호소하다

입력 : 2014-04-24 17:59:03 수정 : 2014-04-24 17: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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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마음으로 봐 주신다면….”

침묵으로 일관해 온 박주영(29·왓포드)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나타난 박주영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상황과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홍명보(45) 감독은 동행하지 않았다. 스스로 ‘논란의 어두운 터널’에서 나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박주영은 가끔 입술을 떨기도 했고, 말 문이 막히면서 눈동자가 흔들리기도 했다. 착잡한 심정으로 말을 이어간 박주영은 “특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며 “만약 국민과 대표팀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국가대표가 훈련하는)이 곳(NFC)에서 훈련할 이유가 없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믿음을 호소했다.

박주영은 시즌 도중 급거 귀국해 이케다 세이고 국가대표팀 피지컬 코치의 전담 훈련을 받으며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박주영은 “소속팀 왓포드와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마무리를 잘하고 왔다. 아시는 것과 달리 (왓포드·아스널과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한 뒤 “사과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국민께 사과할 것이다. 다만 선수는 대표팀이 불러주면 최선을 다해 뛸 뿐이다. 외적인 부분은 코칭스태프를 믿고 따르겠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팬들에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떨어진 경기력에 대해서도 “좋다고 확답할 수는 없다. 다만 축구는 23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여서 하는 것이다. 이들과 함께 나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채워가겠다”며 “동료 모두 친하고 아끼는 선수들이다. 대표팀 선배들이 그래왔듯이 나 역시 어린 선수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또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겠다. 팀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약 2주간 이케다 코치와 함께 부상 부위 치료와 근육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5월12일 대표팀 소집과 함께 팀에 녹아들기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이날 ‘세월호 참사’와 관련 1억원을 기부한 박주영은 이와 관련된 말을 아끼면서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파주=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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