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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LG 감독 ‘성적 부진’ 자진사퇴, “퇴단 계기로 팀 살아나길”

입력 : 2014-04-23 22:13:57 수정 : 2014-04-23 22: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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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45) LG 감독이 올 시즌 겨우 17경기를 치른 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3일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구단에서 김 감독의 의사를 듣고 계속 설득을 했지만 결국 사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당장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부터 조계현 수석코치가 경기를 지휘했다. 김 감독이 사퇴하면서 LG는 당분간 조계현 수석코치 체제로 팀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김기태 감독은 23일 삼성과의 경기가 잡혀있는 대구구장에 돌연 나오지 않아 의혹이 증폭됐다. 구단에서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밝혔지만, 사령탑이 특별한 사유없이 경기장에 나오지 않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시간까지 구단 차원에서 김기태 감독의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설득을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경기 후 김 감독의 사퇴가 공식 발표됐다.

LG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까지도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막상 개막을 하고 나서는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22일까지 3연패에 빠지는 등 4승12패1무로 최하위에 처져 있었다. 특히 22일 삼성전에서는 선수단이 삭발까지 하고 나와 굳은 각오를 보였지만 1-8로 크게 패하면서 김기태 감독의 스트레스가 절정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감독은 LG 구단을 통해 “내가 지휘봉을 놓는 것을 계기로 선수단이 똘똘 뭉쳐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선수시절 스타 플레이어이자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기태 감독은 LG 2군 감독과 수석코치를 거쳐 2012년부터 3년 계약의 1군 사령탑에 취임했다. 그 해 57승72패4무로 7위의 성적을 올린 김 감독은 지난 시즌 74승54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밀려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해 그 때부터 압박감에 시달렸다.

김기태 감독은 일선에서 물러나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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