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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MLB 2년차 류현진, 에이스 칭호가 불편하지 않다

입력 : 2014-04-17 16:05:25 수정 : 2014-04-17 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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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위치까지….’

류현진(27·LA다저스)을 지켜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어느새 모두가 류현진을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직행한 2년차 투수의 행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진출 당시만 해도 미국 언론은 ‘돈낭비’라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효자도 이런 효자가 없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다저스의 3선발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제 역할을 다해냈다. 데뷔해 류현진이 거둔 성적은 14승7패 평균자책점 3.00(192이닝 64자책점) 22퀄리티스타트. 꾸준함으로 돈 매팅리 감독에게 신뢰를 얻었고, 그에 걸맞은 성적을 올린 셈이다.

그리고 올 시즌 두 번째 해를 맞은 류현진은 입지가 더 격상된 느낌이다. 지난달 23일 다저스의 호주 개막전 등판 후 31일에는 미국 본토 개막전까지 책임졌다.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개막전에서는 비록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지만 12일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곧바로 자존심을 세웠다. 등부상을 입은 커쇼의 부상공백을 막아주는 최고의 자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17일 현재 따져보면 선발등판수는 팀내에서 가장 많다.

최근에는 미국 칼럼니스트의 사과도 화제가 됐다. SB네이션의 그랜트 브리스비는 “지난해 류현진의 계약을 멍청한 일이라고 한 것이 미안하다. 나는 정말 바보였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며 류현진을 연봉 대비 가치있는 투수 7위로 매겼다.

류현진이 거액의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할 때만 해도 팬들은 ‘미국에서 통할까’라는 의구심을 많이 품었다. 하지만 첫 해부터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올 시즌에는 커쇼의 공백까지 메워내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다저스의 에이스라고 해도 이견을 달 수가 없다. 되돌아보면 정말 크게 성장한 류현진이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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