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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윤승아 "독립영화지만… 제대로 힐링했어요"

입력 : 2014-04-13 11:59:36 수정 : 2014-04-13 1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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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아가 달라졌다. 늘 귀여운 모습으로 남성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녀가 모질게 변해버렸다.

2014 KAFA FILMS ‘이쁜 것들이 되어라’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윤승아.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남자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억척스러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경희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한 예쁜 동네친구 같은 느낌이지만,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윤승아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너무 달라졌나요?(웃음). 그동안 했던 작품에선 귀여운 역할을 많이 했어요. 물론 귀엽다는 이미지 참 감사하죠. 하지만 제 속엔 의외로 털털하고 보이시한 면들이 있어요. 그런 모습이 극중 경희와 많이 비슷했죠. 경희를 만나 반가웠고, 연기하기도 굉장히 편했어요.”

영화 ‘이쁜 것들이 되어라’는 로맨스 영화다. 하지만 윤승아가 상대 정겨운(정도 역)을 만나는 첫 장면은 과히 충격적이다. 첫 인사를 끝내자마자 육탄전을 벌이는 모습은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 혹시 두 사람이 실제로 감정이 있나(?) 의심 갈 정도로 리얼하게 치고받았다.

“정말 여러 번 찍었던 장면이에요.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라 NG도 참 많았고요(웃음). 제가 정도에게 매달려야 하는 상황인데, 아무리 연기지만 상대 배우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었죠. 처음엔 미안해서 머리채도 못 잡았는데, 촬영을 계속 하다 보니 서로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 가는대로 해버린 게 영화 속 그 장면이에요(웃음). 감독님도 이 장면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경희란 인물이 어떤 캐릭터인지 드러나는 장면이거든요. 정말 신경을 많이 썼죠.”

‘이쁜 것들이 되어라’는 KAFA 프로젝트 중 한 작품이다. 다시 말해, 저예산 독립영화인 셈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잘 나가는 윤승아에게 ‘독립영화’는 조금 낯선 감이 있다. 다른 작품들도 많은데 굳이 KAFA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뭘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어요. 스토리가 기발했고, 미묘한 웃음 포인트들이 가득했죠. 또 ‘이쁜 것들이 되어라’는 보통의 연애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찌질한 정도와 억척스러운 경희가 만나 또 다른 달달함을 만들어 내는데 그게 참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작품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른 법. 우리나라 독립영화 제작 여건상,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제작환경에 열악한 편이다. 윤승아에게 이번 촬영은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다.

“촬영환경이 열악한 건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엄청 밝고 에너지도 넘쳤죠.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영화인들의 열정을 느꼈어요. 또 그동안 제가 좋은 환경에서 작업을 해왔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고요.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힐링되는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로맨스 퀸’ 윤승아,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윤승아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까.

“가끔 귀여운 이미지가 싫을 때가 있어요. ‘로필3’를 하면서 김소연, 박효주 언니와 상담도 많이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언니들은 제가 ‘네가 가진 귀여운 이미지는 굉장한 매력이다’, ‘네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찾아보라’고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그 순간 생각이 들었죠. 일부러 변하지 말자. 내 안에서 내 다른 모습을 찾자고 말이죠. 180도 연기변신도 좋지만, 제 이미지는 제 속에서 찾아가고 싶어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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