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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코치의 사임에 안타까운 LG 선수단

입력 : 2014-02-11 15:38:19 수정 : 2014-02-11 17: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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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운드를 최강으로 끌어올린 차명석 잔류군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선수단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LG는 11일 “차명석 잔류군 감독이 사임했다. 차명석 잔류군 감독은 개인적인 가정사에 의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이에 구단은 차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사의를 최종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차명석 잔류군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LG 선수단도 ‘멘붕’에 빠졌다. 사실 LG가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올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것은 차 감독의 힘이 컸다. 1군 투수코치를 맡아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전력을 끌어올린 끝에 LG는 팀 방어율 1위(3.72)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차 감독은 지난해 7월 신장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투병 중에도 LG 더그아웃을 지키는 투혼을 펼쳤다. 시즌 후 건강상을 이유로 차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김기태 LG 감독을 포함한 구단의 간곡한 만류로 결국 뜻을 접었다. 그 대신 구단은 건강을 돌보라는 뜻에서 1군 투수 코치에서 물러나 잔류군 총괄 감독을 맡겼다.

이렇듯 선수단의 신임을 톡톡히 받던 차 감독은 최근에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기어코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차명석 감독의 부인이 아파 자녀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구단에 100% 신경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 구체적인 이유였다.

김기태 감독을 포함한 선수들도 차 감독의 부재에 힘이 빠진 모양새다. LG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믿었던 용병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마운드의 정신적 지주로 꼽히는 차 감독까지 빠져나갔다.

LG는 차 감독의 상황이 좋아지면 시즌 중 언제든 다시 팀으로 부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에 선수들도 차 감독이 빨리 팀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개인 일들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고 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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