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3세대 소셜데이팅온마이리그’를 통해 본 소셜데이팅의 끝없는 진화

입력 : 2014-05-02 11:49:02 수정 : 2014-05-02 11:49: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연애의 정석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법. 모마일의 급속한 발전과 스마트폰으로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요즘 이상형을 오프라인에서 찾는다는 것 자체가 진부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온라인데이팅 인구가 1억명을 넘었다고 한다. 인구의 3분의1이 소셜데이팅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의 경우 IT의 발달이 앞서지만 다소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200만명 정도가 이용되고 있다. 그러다보니소셜데이팅 시장도 미국은 1조원대에 달하고 있으며, 한국은 200억원 정도이다. 주로 20~30대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도 이제는 온라인에서 이상형을 찾는 것이 대세라고 봐도 될 듯 싶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셜데이팅이 등장한 것은 2010년 이음에서 처음 출발됐다. 이후 후발주자 코코아북, 이츄 등 다양한 업체가 나타났다. 크게 나눠보면 초기의 제1세대와 제2세대를 거쳐 최근에는 3세대소셜데이팅컨셉으로 새롭게 등장한 곳도 있다. 1세대는 단순 매칭형으로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에 몇 명씩 소개해주는 알고리즘이다. 2세대는 여기에 좀더 많은 인원을 보여준다거나 근거리에서 좀 더 쉽게 만남이 이뤄지는 형태로 발전했다. 이에 최근 3세대 기반으로 데이팅을 하나의 ‘리그’로 표현한 온마이리그의 소셜데이팅 최근 추세를 알아봤다.

―왜 이름이 온마이리그인가?

▲2010년에 한국에 소개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쉬즈 아웃 오브 마이 리그’를 아시나요? ‘내겐 너무 과분한 그녀’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됐던 영화다. 내게 너무 과분하지도 않고 내게 너무 찌질 하지도 않은 ‘내게 딱 맞는 그 남자 그 여자’를 찾기 위한 차원에서 ‘온 마이 리그’라는 소셜데이팅 브랜드가 탄생하게 됐다. 단순히 소셜데이팅 차원을 넘어 스마트데이팅 기능을 갖춘 맞춤형 앱이다.

―3세대 소셜데이팅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소셜데이팅은 1세대와 2세대를 거쳤다. 1세대는 단순 매칭형이며, 2세대는 오픈형을 추가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소셜데이팅은 ‘나에게 딱 맞는 이상형’을 다양하게 보여주기에는 다소 미흡했다. 이에 온마이리그에서는 말 그대로 ‘나에게 딱 맞는 그 남자, 그 여자’를 매칭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리그형매칭 솔루션’이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통해 이상형을 만나는 것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흔히 소개팅을 하게되면 뭐하는 사람인데요?, 어떤 사람이세요? 출신 배경은요? 등이 가장 기본적인 관심사이다. 따라서 다양한 직능과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만나보는 매칭 솔루션 기반을 저희는 제3세대로 봤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앱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상형을 만나는 것은 스포츠로 비유하면 리그전이다. 16강전 같은 재미 위주의 토너먼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기존 소셜데이팅과차별점은 무엇인가

▲그동안의 소셜데이팅 업체들은 최소한의 조건(성별, 나이, 지역 등)만을 고려해 상대를 랜덤으로 매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렇게 매칭을 받다가 운이 좋으면 언젠가는 자신과 딱 맞는 운명의 상대를 만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기에는 너무 바쁘고 절박하다.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리그’를 정해두고 그 리그에 속한 인연을 매칭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저희는 이렇게 되다보니 100가지 이상의 리그가 형성되고, 그에 맞춰 매일 매일 이상형이 자신의 손바닥안에서 소개되고 있다.

―어떠한 리그가 있나

▲학생의 경우에는 대학별 리그가 있고, 타 대학과의 리그도 있다. 같은 학교끼리는 이너리그이며, 다른 학교는 크로스리그이다. 서울의 경우 대학들이 몰려 있는 지역별로 관악, 신촌, 안암, 성동 등 지역별 리그가 가능하며 지방의 경우,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광역별로도 가능하다. 서울대의 경우 SNU러브라는 소셜데이팅이 있었는데 이를 확대 발전시켜 SNU리그도 구성할 생각이다. 또한 직장인의 경우 전문직, 교육, 금융, 언론 및 PR&AD, 예체능, 일반기업, 벤처, 공공, CEO, 서비스, 승무원, 예술리그 등 다양하다. 회원이 증가할 수록 리그는 더욱 세분화 된다. 특히 직장의 경우, 다양한 리그를 통해 나와는 다른 부류의 직종 그리고 선망하는 직종의 사람들과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이 최종 목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매칭방법을 이벤트를 통해서 소개하려 한다. 이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도 가능하다. 오프라인의 경우 직접 대상자를 선발해 만남 이벤트를 선보일 생각이다. 내달에는 대기업 남자 신입사원과 어울리는 미팅을 위해 여성을 모집중에 있다.

또한 상시적으로 신뢰할만한 장소를 선택해 신뢰기반의 만남이 이뤄지도록 하는 오프라인도 생각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의 장점 요인을 접목한 온,오프라인 데이팅 방식도 좋은 이상형 찾기 모델이 아닌가 한다.

―커뮤니케이션 회사에서 소셜데이팅 사업을 하면 뭐가 좀 다른가?

▲저희의 모기업은 홍보컨설팅 기반의 회사이다. 홍보의 핵심은 사실 즉 ‘팩트’이다. 팩트를 기반으로 기업이나 기관, 개인 등을 홍보하는 것이다. 팩트는 곧 신뢰이다. 만남도 서로간의 정확한 팩트를 기반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저희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데 이팅커뮤니케이션을 선보이고자 한다. 또한 만남의 기초는 토크이다. 토크는 곧 연애의 화술이다. 앞으로 보다 진전된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구상하고 있다.

―소셜데이팅하면 좀 가벼운 느낌인데 신뢰할만한 장치는 어떤게 있나

▲아무래도 소셜데이팅이 주로 웹과 앱에서 1차적인 대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미팅보다 취약한 부분도 있다. 저희는 최대한 만남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고제 등을 통해 양질의 회원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인증제를도입하고 랜덤 샘플링으로 회원 프로필에 대한 기본 데이터의 신뢰성 확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벤트리그와 스페셜리그는 어떤건가?

▲저희는 기본적으로 하루에 두번 선택 기회를 제공한다. 전반전에는 랜덤으로 2명을, 후반전에는 리그별로 4명의 후보군을 소개하고, 그 중 하나의 리그를 선택해 대쉬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전반전, 후반전과는 달리, 이벤트리그는 작성한 프로필을 기반으로 특정 조건에 맞는 회원들이 성별 비율에 맞춰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이벤트성 리그이다. 예를 들어 ‘취미가 여행인 사람 모여라!’라는 이벤트리그가 있다면, 회원가입 시 작성한 프로필에서 취미 중 여행항목을 선택한 사람만 입장 가능하다. 활동 지역, 취미 등 각각의 조건에 맞는 사람만 입장할 수 있기에 그만큼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과의 매칭 성공률도 높아질 것이다. 스페셜리그는결혼정보회사에서 진행하는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직업, 출신 등에서 선호하는 리그에서 연속적으로 이상형을 만나볼 수 있는 리그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커피 한 잔 값으로 다양한 부류의 사람과 만남의 기회를 갖는 것은 연애의 정석도 바뀌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보다 긍정의 방식으로 신뢰기반을 갖춘 소셜데이팅이 시장에 자리잡는다면 이상형을 찾는 기회비용도 줄어들 것 같다. 또 신뢰기반의 소셜데이팅 업체와 이를 악용하는 업체를 구분, 시장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이에 대해 온마이리그 운영자는 “일정한 시점에 이르러 협회를 구성해 신뢰를 갖춘 회사에게만 소셜데이팅 인증을 해주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