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소비트렌드, 11월 11일 ‘빼빼로데이’ 제대로 알기

입력 : 2013-11-10 19:46:08 수정 : 2013-11-10 19:46:0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스포츠월드의 창간기념일인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다. 숫자 ‘11’이 빼빼로와 닮아 유래된 것으로, 대표적 ‘데이 마케팅’으로 꼽힌다. 연인에게 선물을 주는 밸런타인데이 및 화이트데이와 달리, 친구·직장동료에게도 빼빼로 선물을 주는 날로 인식됐다. 이것이 ‘빼빼로데이’의 주요 관전 포인트. 최민호 세븐일레븐 홍보팀 과장은 “‘빼빼로데이’는 연인뿐 아니라, 동료·친구·지인 등에게 가볍게 빼빼로를 선물할 수 있는 날로 자리잡아 구매층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며 “밸런타인·화이트데이는 여자만 또는 남자만 선물을 구입하는 날이지만 빼빼로데이는 남녀 모두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빼빼로데이’는 1996년 부산의 여중생들로부터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여중생들이 ‘빼빼로처럼 날씬해져라’는 뜻으로 서로에게 빼빼로를 선물로 주고받았다는 것. 하지만, 빼빼로의 제조사인 롯데제과가 제품 홍보를 위해 만들었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최근에는 우리 것을 사랑하자는 취지에서 ‘가래떡 데이’로도 불리며 대중과 익숙한 날이 됐고, 이에 따른 유통업계의 마케팅도 한창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편의점 업체다. 연중무휴로 영업하는 편의점에 있어 365일 중 가장 장사가 잘 되는 날이기 때문. 1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빼빼로데이’는 2008년부터 ‘데이 행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이래,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빼빼로데이’ 덕분에 매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 점포의 평균 매출이 10∼20% 상승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불경기가 지속한 탓에 3000원 이하의 중저가 상품 구색을 강화한 것이 올 ‘빼빼로데이’의 특징. 미니스톱 측은 “지난해 ‘빼빼로데이’ 때 1만원 이하 저가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2%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했다”며 “올해도 인형 등 고가 기획상품의 구성을 줄이고, 저가형 상품의 구성비를 65% 이상으로 높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밖에도 GS25는 ‘나눔’을 콘셉트로 정하고 일부 제품 판매 금액 일부를 기부한다. 나눔 스티커를 부착한 자체 상품 ‘빼빼로하트’ 제품 판매 금액의 1%를 적립해 불우이웃을 돕는데 기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빼빼로데이’는 월요일인만큼 요일지수도 좋을 뿐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라 직장인 및 10대 학생층의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빼빼로데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특별한 날을 빌미로 거부감 없이 브랜드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홍보할 수 있고, 또 고객의 특별한 날을 기업이 스스로 알아서 챙겨주는 효과를 제공해 고객과의 관계를 굳건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빼빼로데이’ 제품군.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