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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피부의 적 ‘편평사마귀 주의보’

입력 : 2013-06-17 21:18:30 수정 : 2013-06-17 21: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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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회복·내부기능 강화하는 치료 필요 웹디자이너인 김미정(가명·29)씨는 얼마 전부터 얼굴에 갈색 구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새벽까지 업무에 시달려 생긴 피부트러블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증상은 악화됐다. 걱정이 된 김씨는 병원을 방문한 결과 단순한 트러블이 아닌 편평사마귀란 것을 알았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통해 생기는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나타나는 부위나 증상에 따라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족저사마귀 등으로 나뉜다. 이 중 편평사마귀는 외모에 민감한 20∼30대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이마, 코, 입 주변에 표면을 칼로 자른 듯 편평한 구진이 개별적으로 생겨나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로 뭉치거나 변형을 일으킨다. 시각적으로 뚜렷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준다.

여드름처럼 손으로 짜내거나 뜯으면 흉터가 생기거나 2차 감염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냉동요법이나 레이저치료와 같은 국소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없앨 수는 있지만 완전히 편평사마귀가 제거됐다고 방심하긴 이르다. 눈으로 보였던 사마귀가 사라져도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면 얼마든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사마귀 치료는 몸에서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며 회복되며 편평사마귀 환자들도 일부는 자연치유가 된다. 하지만 쉽게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증상이 악화된다면 생활개선과 함께 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사마귀를 몸의 기운이 허약해진 정기허(正氣虛) 상태에서 외부 병원체인 병독풍사(病毒風邪)가 침입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이를 바탕으로 치료는 몸의 면역력과 내부 기능을 회복시키는 한약 처방과 증상을 호전시키는 한방외용제 사용을 위주로 진행한다.

이경엽 보명한의원 한의학박사는 “얼굴에 나타난 사마귀는 외모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상당한 고민거리다. 다른 피부질환과 달리 관리를 잘해도 내부요인이 남아있다면 증상이 지속되기 쉽다”면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 회복과 내부기능을 강화하는 치료가 뒷받침돼야 잘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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