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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엑소 크리스, 세월호 때문에 계획 연기…치밀한 소송 전략

입력 : 2014-05-18 17:15:25 수정 : 2014-05-19 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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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본명 우이펀)가 엑소에서 탈퇴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크리스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엑소의 첫 단독콘서트를 앞둔 축제 분위기에서 크리스의 돌발행동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크리스는 지난해에도 오랜 시간 잠적을 하는 등 여러 번 문제를 일으킨 사실이 알려졌다. 크리스는 2013년 설 연휴 이후 2~3개월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엑소의 ‘늑대와 미녀’ 활동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소 멤버들과 SM은 크리스를 포용했다. 그런데 2013년 추석 연휴 이후 또 잠적 사건이 일어났다. ‘으르렁’ 활동을 마친 후 고생한 엑소 멤버들에게 잠시 휴가가 주어졌는데 크리스는 비자 문제를 핑계로 캐나다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이 기간에 크리스에게 브로커들이 접근한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엑소 멤버들에게 브로커들이 과거 슈퍼주니어 한경의 성공을 예를 들며 거액을 미끼로 접근했다는 소문이 많았다. 그런데 이것이 일정부분 사실일 수 있는 정황들이 공개되고 있다. 중국의 유명 드라마 제작자 위정이 중국판 ‘궁’의 캐스팅을 언급한 내용도 지금 보면 의미심장하다.

 지난 4월 위정은 “한 남신(男神)이 고국으로 돌아와 활동하고 싶어 한다”는 말로 시작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친구를 통해 그와 통화를 하니 본인이 드라마 ‘궁’의 팬이며,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인터넷으로 본다고 했다”고 밝히고 “그와 계약을 하면 화제가 되고 팬들 반응도 뜨거울 테지만 혼란을 야기할까 우려돼 잠시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적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위정은 “그의 침착한 성격이 좋다. 무엇도 말하지 않을 테니 누군지 추측할 필요도 없다”면서 “우리 ‘궁’의 다음 시즌에 그를 캐스팅하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 드라마 ‘궁’ 시리즈에 이 스타를 합류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서 위정이 지목한 스타가 바로 크리스라는 것이 중론. 이에 크리스가 이미 중국에서 활동할 기반을 만들어놓고 SM에 소송을 걸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 크리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크리스가 원래 4월 19일 소송을 내기로 했다. 그런데 4월 16일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는 바람에 계획을 연기했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는 한국 여론까지 감안한 크리스 측의 주도면밀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크리스를 변호하고 있는 법무법인 한결은 앞서 슈퍼주니어 한경의 SM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맡은 바 있다.

 크리스 측은 중국 미디어를 통해 ‘여론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 16일 중국의 시나닷컴은 크리스 친구의 멘트를 받아 “크리스가 병원 진단 결과 심근염 의심 진단을 받았다”며 “과도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피로 탓에 심장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의 진단서도 함께 공개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강조했다. SM의 무리한 스케줄 진행을 문제 삼으며 크리스를 향한 동정 여론을 일으키는 기사였다. 그런데 의료관계자는 “크리스가 공개한 진단서는 심근염 진단서가 아니라 단순한 혈액검사 결과지”라며 “이것을 가지고 심근염이라고 확진을 내릴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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