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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보아 "최고의 찬사요? 멋진 퍼포먼스란 말이죠"

입력 : 2014-04-20 17:19:30 수정 : 2014-04-20 17: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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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가 영화배우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것도 할리우드에서 촬영한 댄스 영화다. 보아가 가장 잘하는 댄스를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와 함께 영어 연기를 모두 다 소화했다.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 결과물은 훌륭했다. 퍼포먼스도 훌륭했고, 영어연기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자연스러웠다. 상대 배역으로는 미국의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총 4회에 걸쳐 1위를 차지한 데릭 허프가 맡았다. 어떻게 보면 한미 댄스 격돌의 장이 될 수도 있었는데, 보아가 연기한 ‘아야’는 자랑스러울 만큼 훌륭한 퍼포먼스로 스크린을 사로잡았다.

▲첫 스크린 주연작이 댄스영화다.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메이크 유어 무브’를 촬영하기 전까지 연기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가수 활동이 너무 바빴고, 출연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검토할 만한 스케쥴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생각이 전혀 없던 건 아니다. 춤을 오래 췄고 좋아하기 때문에 댄스영화를 굉장히 해보고 싶었고, 댄스는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그래서 ‘메이크 유어 무브’에 출연하기로 했다. 댄스영화는 퍼포먼스 위주이지 않나? 그래서 연기는 많이 없을 것 같았다.”

▲실제 연기를 해보니 어떤가.

“의외로 대사가 많더라(웃음). 오히려 이 작품을 통해 연기의 매력을 많이 느끼게 됐다.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춰야 하고, 또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가수는 관객들에게 단방향으로 노래와 퍼포먼스를 알리는 활동이라면, 연기는 감정을 관객과 주고받는 부분이 있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

▲영화 속 댄스 베드신이 가장 강렬했는데, 실제 촬영장에선 어땠나.

“사실 촬영할 때만 해도 그렇게까지 끈적할 줄 몰랐다. 테이크도 여러 번 갔고, 배우들 감정도 끓어오르다 보니 상황이 고조되면서 그런 퍼포먼스와 표정들이 나온 것 같다. 심지어 숨차 보이는 것도 야릇하더라. 실제론 춤을 너무 많이 춰서 숨이 찬 건데, 음악과 섞이니 야릇하게 보여 신기하기도 했다.”

▲댄스 베드신을 촬영할 때 에피소드는 없나.

“정말 놀랐던 게, 데릭이 그렇게 신발을 빨리 벗길지 몰랐다. 지퍼도 있고 끈도 있는데, 순식간에 신발을 벗겨 내더라(웃음). 또 내가 데릭의 옷을 벗기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론 데릭 본인이 벗어야 하는 신이었다. 옷을 벗으면서 머리까지 다듬는 걸 봤는데, 정말 노련했다.”

▲이번 작품에선 영어연기를 했다. 첫 작품인데 외국어 연기까지 너무 힘들지 않았나.

“굉장한 부담감을 느꼈다.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않고,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덥석 영어연기를 하게 돼서 굉장히 걱정했었다. 물론 다국적 배우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선 내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했었다. 그렇다고 미국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할 만한 영어를 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댄스 신보다 영어대사 연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댄스영화지만 노래도 부를 법한데.

“노래까지 하게 되면 극중 아야란 인물이 실존인물 보아로 인식이 될까 봐 걱정스러웠다. 그러면 영화에 대한 몰입이 떨어지지 않겠나. 보아보단 아야가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선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노래를 안 하겠다고 했다.”

▲스크린 데뷔작이자 할리우드 첫 진출작인데, 어떤 평가를 받았으면 하나.

“댄스영화의 최고 호평은 ‘멋진 퍼포먼스’가 아닐까? 많은 분이 퍼포먼스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으면 좋겠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단 한 장면이라도 있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보아는 항상 앞서는 것 같다. 데뷔도 빨랐고, 일본진출도 먼저 했고… 이젠 댄스영화까지 섭렵했다.

“좋아서 하는 일일 뿐이다. 내가 앞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 작품은 그저 댄스영화를 한 번쯤 참여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다. 누군가는 그러더라. 전략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론 아무 생각 없이 영화가 좋아서 한 것뿐이다. 그동안 나 자신을 되돌아봐도 계산적으로 살지 않았다.”

▲오랜 기간 연예인의 삶을 살았다. 롱런 비결이 있다면.

“내년이면 데뷔 15년이다. 모든 것의 주체가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확실했던 것 같다. 일이나 돈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것에 휩쓸리고 싶지 않았다. 뭐든 내가 중요하고, 내 선택에 있어 후회하지 않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단지 내가 나를 잃기 싫었을 뿐이다.”

▲또다시 댄스영화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한 번 좋은 작품을 해봤기 때문에, 스타일이 다른 무비가 아니라면 조금은 생각을 더 해보지 않을까(웃음).”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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