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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조, 싸이·크레용팝 이어 ‘강제 해외진출’ 될까?

입력 : 2013-11-22 09:34:51 수정 : 2013-11-22 09: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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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정서로 치부되던 말춤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싸이에 이어 크레용팝 또한 해외 방송에 출연해 5기통춤을 선보였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싸이로 시작된 한류 열풍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국내 가요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너도나도 해외 진출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네티즌들로부터 "내보내자"는 말이 나올 만큼 강한 설득력을 가진 이들은 아직까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국내 최고의 엽기듀오, B급이란 말을 붙여도 될지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개성 강한 노라조의 등장이 그것이다.

신곡 '야생마'로 돌아온 노라조에게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열정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소속사를 나와 직접 '노라조 프로덕션'을 차리고 제 2의 시작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조빈이 직접 진두지휘했다는 뮤직비디오에는 동춘 서커스단을 비롯해 승마장, 바다와 숲을 가로지르는 광대한 스케일, 헬리캠까지 동원되어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한다.

노라조의 '야생마'는 말춤이 담긴 뮤직비디오로 세계를 제패했던 싸이, 그리고 독특한 5기통 춤과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트레이닝복과 헬멧 콘셉트로 해외 진출 청신호를 밝히고 있는 크레용팝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 고퀄리티지만 빵 터지는 개그 코드가 곳곳에 숨어 있는 뮤직비디오에는 리얼리티 넘치는 야생마 분장을 한 조빈과 이혁이 등장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고, 심지어 은근히 감동적인 '야생 윌 네버다이'라는 스토리까지 녹아 들어 있다. 야생마 분장 역시 켄타우로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어 한 번 보면 자꾸 떠오르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다.

사실 국내에서 노라조는 대체 불가능한 가수다. 뛰어난 가창력과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참신한 엽기 콘셉트, 몇 년이 지나도 직장인 노래방 애창곡 2위에 가뿐히 랭크되어 있을 정도의 지속적인 인기까지 골고루 갖췄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노라조의 곡을 눈 감고 들어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확고한 정체성도 지니고 있다.

해외 음악 시장은 크고 생각보다 무척 치열하다고들 말한다. 몇 년을 해외에 나가 고생하고도 눈에 띄는 성과 없이 돌아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들과 같은 콘셉트로 레이스를 펼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그들에게 결코 없을 만한 그 무엇인가로 도전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현재 노라조의 '야생마'만한 곡이 또 있을까. 최근 해외 유투브에서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노라조에게 제 2의 싸이, 아니 제 1의 월드스타 노라조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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