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1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티아라 멤버들은 기자를 만났다. 그렇다고 그저 다독이는 인터뷰가 될 수는 없었다. 이번 논란은 꼭 한 번 건드려줘야 치료할 수 있는 곪은 상처였다. 그래서 시작부터 독하게 질문했다. ‘왜 티아라가 욕을 먹는다고 생각하나’
갑자기 소녀들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효민, 은정이 먼저 휴지를 찾았다. 소연은 “저 정말 안 울려고 했는데”라고 하면서도 흐느꼈다. 평소 말이 별로 없어, 오해도 많이 받았던 지연도 눈물에 화장이 번졌다. 티아라 멤버들은 입을 모아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안 좋은 일을 겪고 팬들이 똘똘 뭉치는 모습에 감사했어요. 팬 여러분의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라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박수 받지 못할 줄 알면서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기도 했어요. 그래도 박수쳐주는 사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티아라를 보면서 그녀들이 힘겹게 상처를 극복하고 있는 모습에 뭉클했다. 그래도 이렇게 마음껏 눈물을 흘렸으니 조금은 마음이 후련해지지 않았을까. 티아라가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유쾌한 걸그룹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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