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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김재중 "이번 작품 연기 콘셉트는…'정신줄 놓기' 였어요"

입력 : 2012-12-10 21:34:05 수정 : 2012-12-10 2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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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역으로 스크린 데뷔…음치·몸치 연기 선봬
"관객에게 웃음 주려고 큰 용기를 냈답니다"
월드스타 JYJ의 김재중이 스크린 출사표를 던졌다.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MBC 드라마 ‘닥터진’을 통해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하며 호평을 받았던 김재중이 영화 ‘자칼이 온다’에서 여심킬러 톱스타 최현 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 것. 톱스타가 연기하는 톱스타. 캐스팅 소식만 들어도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영리한 배우는 그냥 자신의 가수 이미지를 갖다 쓰지 않았다. 극중 김재중은 대외적으로는 초절정 매너남이지만 실상은 팬들 개무시와 매니저 갈구기가 특기인 왕싸가지 ‘톱스타’다. 실제 김재중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헉’ 소리를 낼 정도로 김재중과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멋있고 진중한 모습만 보여드렸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미지 변신을 하고싶단 생각을 조금씩 했었어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그러던 차에 ‘자칼이 온다’ 시나리오를 받았고요. 영화 ‘속 캐릭터가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단 확신이 생겼죠. 무엇보다 ‘자칼이 온다’는 예술성, 작품성을 앞세우는 영화가 아니잖아요. 관객 여러분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김재중은 ‘자칼이 온다’에서 망가진 모습을 200% 표현해냈다. 자신을 죽이러 온 전설의 킬러 봉민정(송지효)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짝퉁 최헌이라 주장하며 쇳소리로 음치 흉내를 내는 것은 물론 멀쩡한 식스팩을 있는 힘을 다해 부풀려 올챙이 배로 만들고, 2대8 머리를 한 채 마이크를 들고 우스꽝스러운 댄스로 몸치연기를 선보이는 등 살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김재중의 이런 모습이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반응. 강렬한 카리스마의 김재중 대신 어딘가 허술한 최현을 통해 땅으로 한 발 내려온 듯한 느낌을 줬다. 이런 열연 덕분일까? 영화 ‘자칼이 온다’는 국내 개봉일인 11월15일 전 일본,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6개국에 선 판매됐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내 정신을 놔버리자’ 였거든요. 망가지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고른 작품이고요. 그런데 해외 선판매 소식을 들으니까 약간 걱정이 됐어요. 외국에서는 JYJ로 무대에 선 모습과 드라마에 나온 멋진 모습을 보고 팬이 되신 분들도 계실거 아녜요. 실망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웃음). 언젠간 멋있는 역할로 찾아봬야죠.”

데뷔 10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김재중. 연기는 잠시나마 매너리즘에 빠졌던 자신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어느덧 배우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게 된 김재중에게 연기란 무엇일까?

“연기를 하다 보니까 연습생 시절이 다시 생각났어요. 꿈을 이루려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던 그 순간이요. 누구든지 한 가지 일만 몇 년간 똑같이 반복하면 나태해지고 긴장을 놓칠 수 있잖아요. 연기를 접하면서 다시 한번 무언가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어요. 덩달아 노래에 대한 열정도 커졌죠. 요즘엔 틈이 날 때마다 곡을 쓰고 있어요. 연기는 저에게 삶의 자극제 같아요. 앞으로도 ‘노래하는 김재중’과 ‘연기하는 김재중’에게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글 최정아, 사진 김용학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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