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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유럽판 '킬빌'의 스타일리쉬함

입력 : 2014-04-20 14:38:52 수정 : 2014-04-21 19: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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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와 거리가 먼 B급 스타일 액션 영화다.

프랑스영화사 고몽사가 제작하고 덴마크, 프랑스, 태국, 미국, 스웨덴이 합작했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색깔은 오색찬란하다.

태국의 수도 방콕이 배경이고 미국인으로 보이는 이들과 태국 경찰들의 복수가 거듭된다. 액션은 잔인하면서도 B급이고 영화의 이야기 역시 음습한 환부를 드러내는 듯 하다.

방콕에서 무에타이 복싱장을 운영하는 줄리안(라이언 고슬링)의 모습은 평화롭다. 뭔가 승부조작의 냄새도 나는 무에타이 대결장, 그리고 줄리안의 형 빌리(톰 버크)는 그 와중에 이곳에서 마약밀매를 한다. 밤이 깊자 마약에 취한 것처럼 보이는 빌은 여자들이 나오는 술집에서 행패를 부리고 열여섯살의 창녀를 찾아 무참히 살해한다. 그리고 그 현장에 ‘악마’라 불리는 전직 경찰 챙(비데야 판스링감)이 나타난다. 챙은 살해된 창녀의 아버지를 불러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빌리를 죽이도록 사주하곤 그 아버지의 한쪽 손도 칼로 잘라버린다. 범인을 찾아 나선 줄리안은 복잡한 사건 정황 때문에 머뭇거리고 아들 빌리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으로 온 크리스탈(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은 줄리안을 닦달한다.

인간 말종들이 모두 등장하는 이 영화는 이야기보다는 충격적으로 전개되는 사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은 핏빛이 감도는 영화의 분위기 역시 그로테스크하기 그지없다. 액션보다는 이러한 미학이 영화의 주를 형성한다. 24일 개봉.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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