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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자원도 충분한 PIT, 강정호 입지에 찾아온 진짜 위기

입력 : 2017-02-20 07:00:00 수정 : 2017-02-20 0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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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피츠버그의 플랜B는 차질없이 마련되고 있다. 강정호의 입지가 더욱 위태로운 이유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트리뷴 라이브’는 19일(한국시간) “만약 재판 과정이 장기화돼 강정호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조시 해리슨은 기꺼이 3루수가 될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해리슨은 지난 시즌 피츠버그의 122경기에 선발 출전해 모두 2루를 지켰다. 하지만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그의 멀티포지션을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해리슨은 피츠버그에서 뛴 기간 동안 3루수, 유격수 등 내야를 비롯해 외야수까지 소화했다. 허들 감독은 “우리가 계속해서 상의를 해봐야할 중요한 문제다”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해리슨은 “지난해에 어디에서 뛰었던 간에 특정 상황으로 인해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는 요청이 들어온다면 어떤 선수가 거기에 대고 '나는 안 가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 당장은 2루에 집중하고 있지만, 만약 다른 보직을 받는다고 해도 나는 항상 준비돼 있을 것이다”라고 호응했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필 고셀린 역시 유력한 3루수 후보다. 이미 거래가 성사된 직후부터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를 비롯한 지역 언론들은 “강정호의 현재 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계약이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 역시 “만약 강정호의 이탈에 대비해 보험이 필요하다면 그 역할에 부합하는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고셀린 역시 내야 전 포지션을 비롯해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다.

그 외에도 2016시즌 강정호가 부상자 명단에 있던 때 주전 3루수로 뛴 데이비드 프리스를 비롯해 아담 프레이지어, 제이슨 로저스 등까지도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들 감독은 지난 15일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62명의 선수들이 캠프에서 준비하고 있다. 강정호가 온다면 그들 중 하나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언제나처럼 우리 뎁스에는 옵션이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음주운전 관련 강정호의 첫 공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하지만 이 관문을 넘긴다해도 해결해야할 일들은 여럿이 남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육을 모두 이수해야하고, 아직 받지 못한 취업 비자에 관련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강정호의 공백이 얼마나 길어질 지 예상하지 못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피츠버그는 서서히 전력의 물음표를 지워나가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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