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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찾은 도전의 타깃…'SF의 주전 3루수'

입력 : 2017-01-24 09:17:16 수정 : 2017-01-24 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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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황재균(30)이 도전의 무대를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지역 언론인 ‘머큐리 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은 “아직 메디컬테스트 등 몇 가지 절차가 남아있지만 황재균은 포스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영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FA 선수”라고 설명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 매체에 따르면 예상대로 스플릿 계약이다. 마이너리그 1년 계약에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면 연봉 150만 달러(약 17억5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황재균은 계약조항에 넣은 출전경기수를 채우면 인센티브를 받고, 마이너리그에 머물 경우, 다시 FA 자격을 취득하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황재균은 지난해 리그 정상급 3루수로 성장했다.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OPS 0.964에 득점권타율 0.411이었고, 실책은 15개. 롯데의 4번타자였고, 2006년 1군에 데뷔한 후 종합적인 커리어하이였다.

황재균은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고 미국 도전과 롯데 잔류, 타팀 이적을 놓고 고민을 했다. 가장 우선순위는 메이저리그 도전이었다. 곧바로 개인협상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고, 현지에서 쇼케이스까지 열었다. 하지만 만족할만한 보장계약을 받아들지 못한 황재균은 롯데와 계약협상을 가졌지만, 안락한 국내 잔류 대신 꿈을 찾아 떠나는 ‘눈물젖은 햄버거’를 선택했다.

황재균의 계약조건은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이대호(35)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이대호 역시 시애틀과 스플릿계약을 체결했고, 메이저리그 진입시 100만 달러에 인센티브 포함 최대 4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황재균의 구체적인 인센티브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단 기본 연봉은 이대호보다 많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이 도전해볼만 한 팀이다.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는 수비가 불안해 외야 이동이 고려되고 있다. 황재균에 관심을 보인 LA 다저스나 밀워키, 미네소타보다 핫코너 자리를 파고들 틈이 있다. 다저스의 경우, 체이스 어틀리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필요한데, 2루 포지션이다. 다른 팀도 선수 이적에 따라 2루가 빌 가능성이 높았다. 황재균으로서는 포지션 변경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로 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10년 5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2012년과 2014년에도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지난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카고컵스에 패했다. 홈구장은 AT&T 파크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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