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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의 210만 달러, 금액책정의 배경은?

입력 : 2017-01-24 06:00:00 수정 : 2017-01-24 09: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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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연봉 210만 달러, 한화로 약 24억5000만원에 이른다. ‘코리안드림’이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에 단년 보장 210만 달러에 연봉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KBO리그 역대 외인 최고액수다. 2014년 연봉상한제(30만 달러)가 철폐된 이후 처음으로 200만 달러 연봉시대를 열었다.

그렇다면 두산이 이렇게 큰 금액을 안겨주게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컸다. 2011시즌 첫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6시즌째인 2016년 리그를 휩쓸었다. 정규시즌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 승률 0.880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타이틀 3개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통합우승의 토대를 닦았다. 역대 네번째 외인선수 리그 MVP에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두산 관계자는 “대단한 성적을 올렸다. 리그에서 제일 잘한 선수인데, 그에 대한 보상 및 기대치가 당연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책임감이다. 니퍼트는 어느새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이젠 한국인 아내까지 둔 7년차 장수외인이다. 자존심을 세워준다는 의미가 있었다. 팀에서 국내선수와 다름없는 대접을 해줌으로써 속칭 ‘용병’이라는 느낌을 지우고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당부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다 KBO리그에 온 몇몇 선수들 그 이상의 몸값, 우승팀의 에이스로서 당당하게 공을 뿌려달라는 바람이 녹아있다.

마지막은 다년계약을 포기한 대가다. 외인 계약에 있어 원칙적으로 다년 계약은 금지되지만. 많은 구단들이 비공식적으로 다년 계약을 약속하는 게 현실이다. 1981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37세인 니퍼트로서는 최소 2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원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구단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30대 중반을 넘은 나이에 2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초고액 2년 계약은 큰 부담이다. 이 점에서 어느 정도 조율을 거치면서 액수를 조금 높였다는 게 현장의 귀띔이다.

2011년 30만 달러→2012년 35만 달러→2013년 41만 달러→2014년 38만7000 달러로 이어진 니퍼트의 연봉흐름은 상한선 존재로 인해 의미가 없다. 폐지된 이후 니퍼트의 연봉은 2015년 150만 달러→2016년 120만 달러→2017년 210만 달러로 이어져왔다. 두산 관계자는 “에이스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니퍼트의 가치를 설명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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