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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강정호 향한 PIT의 지원, 최악의 상황은 피하나

입력 : 2016-12-06 11:04:01 수정 : 2016-12-06 11: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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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29)에게 피츠버그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6일(한국시간)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의 음주운전에 대해 취할 구단의 후속 조치에 대해 보도했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오전 2시48분경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삼성동의 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84%에 이르렀다. 동승했던 친구가 “대신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가 들통이 난데다, 이번 음주운전이 벌써 3번째 적발됐다는 게 밝혀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바로 성명서를 통해 “구단은 강정호가 내린 판단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한다”라며 “조만간 관련 사실을 확보하고 선수의 진술을 받은 뒤 또 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 차원에서의 징계가 예상되는 부분이었다.

지난 5일 윈터미팅 자리에 등장한 닐 단장은 “지금으로서는 우선 노사협약(CBA)에 따르면서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앞세웠다. 그러나 냉정보다는 온정이 먼저였다. 그는 “구단은 강정호를 이 과정에 잘 참여시키고 최대한의 지원을 하려고 한다. 그게 현재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노사협약 27조에 따르면, 음주와 관련돼 범죄를 저지른 선수들에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협의회가 연계된 공동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여 여부는 선수의 자율적인 의사에 따른다. 강정호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명의 담당관이 강정호를 위한 개인 치료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하고 집중 관리 감독하게 될 예정이다.

닐 단장은 “이 과정에서 어떻게 그를 도울 수 있을지, 어떻게 그가 다시 올바른 길을 걷도록 할지, 어떻게 그를 좋은 선수를 넘어서 좋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앞으로 구단에게 주어진 역할이다”라며 차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교화에 더 초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강정호로서는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되는 모양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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