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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시즌을 만들고도 '웃지 못하는' 김태균

입력 : 2016-09-27 06:00:00 수정 : 2016-09-27 09: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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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화 4번타자 김태균(34)이 역대급 시즌을 만들고 있다.

올 시즌 타격 전 부문에서 개인 최고 시즌을 만들고 있다. 26일까지 타격 성적은 타율 0.359 19홈런 126타점 84득점 180안타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와 타점, 득점, 2루타(36개), 볼넷(102개) 등 타율과 홈런을 제외한 거의 모든 타격에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타율과 출루율(0.471)도 개인 최고인 2012년 타율(0.363) 출루율(0.474)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팀 기록도 갈아 치웠다.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시즌 120타점째를 올리며 장종훈이 갖고 있던 팀 내 한 시즌 최다 타점(119개) 기록을 깼다. 25일 인천 SK전에서는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 장종훈(1145개)을 넘어 이 부문 역대 KB0리그 통산 타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뿐만 아니다. 김태균은 개인 통산 1815개의 안타를 기록, 장종훈의 통산 안타 기록(1771개)도 일찌감치 넘어섰다.

장종훈은 지난 2011년 KBO는 프로야구 30주년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된 ‘레전드’다. 김태균은 자신의 우상이자 레전드인 장종훈을 넘었다.

김태균은 시즌 초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극복했다. 4월 한 달 동안 성적은 타율 0.294 1홈런 12타점에 머물렀다. 중심타자가 부진하자, 팀 성적도 수직하락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5월부터 다시 페이스를 찾았고, 후반기에는 56경기에서 타율 0.402 12홈런 72타점의 괴물 같은 성적을 남겼다.

김태균은 역대 최초의 한 시즌 300출루에 도전한다. 김태균은 현재 291출루를 기록 중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지난해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296출루. 김태균은 기복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상 최초의 300출루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렇게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태균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바로 팀 성적 때문이다. 한화는 9시즌 만의 가을야구 도전이 또다시 실패로 끝났다. 61승3무73패를 기록 8위에 처져 있고, 5위 KIA와의 격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트래직 넘버’는 2로 줄었다. 시즌 내내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은 한화는 또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역대 최고 시즌을 만들고 있는 ‘4번타자’는 추락한 팀 성적에 올해도 웃지 못한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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