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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엔증'이 현실로… 롯데의 2016 뼈아픈 이중고

입력 : 2016-09-26 09:58:31 수정 : 2016-09-26 10: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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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공엔(NC)증’.

이젠 우스갯소리로 치부할 수 없게 됐다. NC만 만나면 작아지는 롯데, 어느새 특정팀 상대 12연패라는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 25일 사직 NC전을 0-1로 패했다. 시즌 14차전이었는데, 돌아온 결과를 보면 올 시즌 롯데의 가을야구가 무산된 이유를 알 수 있다. 4월17일 마산 NC전에서 8-5로 승리한 뒤 내리 12번을 졌다. 시즌 첫 대결이었던 4월15일 마산 경기를 0-3 패배를 더하면 상대전적이 1승13패(승률 0.071)다. 26일 현재 163일째 NC전 무승이 이어지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NC전에선 무언가 꼬인다는 속상함을 전할 정도다. 실제로도 그렇다. 지난달 9일 마산 경기에서는 0-13으로 완패하기도 했고, 지난 24∼25일 마산에서는 2점차, 1점차 석패를 당했다.

사실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3년 NC가 1군에 첫 진입할 당시만 해도 8승6패2무로 우위를 가져갔지만 2014시즌부터 180도 뒤바뀌었다. 2014시즌 7승9패, 2015시즌 5승11패로 크게 뒤지더니 올해 그 격차가 더 심해졌다. 2014시즌부터 따지면 NC 상대전적은 13승33패에 이른다.

올 시즌 NC전 평균자책점은 6.84, 팀타율은 0.235다. 시즌 수치(5.62·0.287)와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반면 NC의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2.56, 팀타율은 0.282다. 투타 지표만 봐도 롯데의 열세다. 박석민(0.375) 테임즈(0.362) 이호준(0.353) 등은 롯데 킬러 수준이다.

롯데로서는 상대가 NC라는 점이 뼈아프다. 두 팀은 단순 연고지가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 NC의 1군 진입 당시 롯데는 부족한 인프라 문제와 함께 초중고 야구의 비활성화로 인한 선수수급 문제를 내세우면서 크게 반대했다. 1군 진입 후에는 수긍하면서 동반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지역 라이벌 구도에서 ‘형님’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어했다. 그런데 정작 결과는 막내동생급이다.

종전 특정팀 최다연패 기록도 롯데다. 2002년 9월27일 무등 경기부터 2003년 9월13일 사직경기까지 19경기에서 KIA에 1무 포함 18연패를 당했다. 아직 NC전은 끝이 아니다. 10월1∼2일 사직 2경기가 남아있다. 롯데로서는 NC전 연패만은 반드시 끊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지난 25일 마산 NC전에서 패하자 롯데팬들이 NC전 1승13패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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